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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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대는 파도, 하얀 모래밭, 찬란한 태양, 아이들의 웃음소리.... 보통 사람들이 바다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시간에도 피서객들에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입니다.
이 늠름한 해양경찰을 취재하기 위해 8월 13일 이른 아침 서울역을 출발하여 푸른누리 2기 기자단은 인천해양경찰서 관할 연안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서해 바다를 누비는 해상경비함 ‘태평양 5호’를 견학했습니다. 전장 110.5m, 전폭 15.4m, 배수톤수 3960톤인 태평양 5호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동안 해상경비 임무를 마치고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해상경비함의 주요 임무는 해상경비, 해상 안전 확보, 수색구조, 해상 치안 및 단속이라는 설명을 기자단을 맞이한 함장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북한에 무력 도발로 침몰된 천안함 사고시 제일 먼저 구조 활동을 펼쳤던 배도 해양경비함이었습니다. 이처럼 바다위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태평양 5호에는 17인승 고속보트와 헬리콥터, 200톤/min 뿜어내는 소화포, 6만 톤급 예인 설비, 항공기 급유시스템 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횡요감쇄장치(선박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줄여주는 장치)와 최첨단 위성항법장치와 위성통신장치를 보유하여 정확하고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mm 발칸포로 무장하고 있어 반항하는 적들에게 강력한 응징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77명의 용감한 해양경찰을 태우고 태평양5호는 오늘도 21노트의 최고 속도로 서해바다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자단은 이탙리아 Agusta Westland사에서 제작한 최첨단 다목적 헬기 AW-139를 견학했습니다. 16.7m/3.4m/4.9m의 크기인 이 헬기는 10명의 탑승인원을 태우고 최대 167노트로 3시간 동안 700km 정도를 비행할 수 있는 최신예 헬리콥터입니다.
또한, 이 헬리콥터는 2009년 12월 도입된 최신 기종으로 긴급 환자 이송 및 경찰특공대 투입 등 각종 임무에 골고루 활용되는 팔방미인 헬리콥터라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헬리콥터를 수입하여 활용하고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 고유의 수리온 헬기의 개발이 완료되면 해양경찰에서도 수리온 헬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수리온 개발이 하루라도 빨리 완료되서 우리나라 곳곳에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헬리콥터가 배치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음으로 기자단은 최고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다는 해양경찰특공대(SSAT:Sea Special ATtacktive)를 방문하였습니다. 해양경찰특공대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테러 진압 및 예방 활동과 폭탄제거 등에 임무를 수행하는 일당백에 특공 용사들이었습니다. 임무를 위해 레펠 하강, 수중 침투, 각종 전술사격, 무술 등에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공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자단은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후 수영장에서 안전한 물놀이 교육과 인명구조 시범 그리고 인공 호흡 교육을 받았습니다. 계곡과 같은 물이 가까운 곳에서는 야영을 하지 말라는 설명과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튜브나 밧줄을 던지는 방법과 수영을 해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시범을 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이 수영으로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익수자에게 튜브나 밧줄을 잘 던져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보였습니다. 인공호흡 방법은 보통 상대를 엎어 놓은 후 머리가 옆으로 향하게 하고 가슴 아래에 양쪽 손을 대고 머리쪽으로 덮치듯이 몸의 무게를 이용하여 밀고 동시에 횡경막을 위쪽으로 밀어올리듯이 하여 강제호흡을 일으키면 됩니다. 이 동작을 1분에 14-16회 반복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여 추가적인 응급조치를 하고 구조대를 기다리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구할 때는 신속한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자단은 인천대교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총 사업비 2조 3829억원이 들어간 인천대교는 그 길이가 자그마치 21.38km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주경간장(주탑 교각간에 거리)기준으로는 세계 5위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장교 형식의 교량입니다. 사장교는 주탑에서 비스듬이 내린 케이블에 다리를 매다는 방식으로 경제적이고도 미관이 뛰어나게 설계가 가능한 다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대교를 비롯해서 서해대교, 돌산대교, 진도대교 등이 사장교 형식의 다리입니다.
인천대교 주탑의 높이는 238.5m이고 대형 선박들이 통과하는 사장교 구간에 교량 상판 높이는 바다 위로부터 74m라고 합니다. 또한 인천대교는 72m/초에 바람에도 안전하고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건축물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번 탐방은 해양경찰의 최첨단 장비와 용감한 경찰특공대, 그리고 아름답고 웅대한 건축물까지 모두 볼 수 있었던 버라이어티한 탐방이었습니다.
바다위에서 사고나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언제나 우리 곁에서 지켜줄 든든한 ‘해양경찰’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환상적인 건축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탐방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바다위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모든 해양경찰관들이 항상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자랑스런 건축물로써 자부심을 가지게 해준 인천대교를 건설한 모든 기술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멋진 건축물을 많이 만드시기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조예원 독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