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독자 (부산명호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1985
푸른누리 기자들은 지난 8월 12일 울산장생포고래박물관으로 취재를 갔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으로서 옛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위치하여, 1986년 포경금지 이후 사라져 가고 있는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수집, 보존, 전시하여 고래도시 울산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기 위해 2005년 5월 31일 개관하였다.
우리는 먼저 4D 영상관에 갔다. 거기서는 바닷속 3,000m에서 향고래와 약 16m 정도 되는 대왕오징어의 결투를 온몸으로 느끼는 영화 상영관이었다. 그런데 4D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도중에 폭풍바람을 한 3번 정도 받았고 분수기 정도의 세기로 물세례를 2번 정도 맞았다. 다 보고 나오니까 온 얼굴이 얼얼하고 다리 밑 쪽에 바람을 받아서 따가웠다.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 다시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다음, 우리는 고래 수족관에 갔다. 돌고래 3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고개만 물 밖에 내밀고 자고 있었다. 돌고래 두 마리는 뱅뱅 돌고 있었다. 그 고래들은 몸을 물 밖으로 내밀기도 하고 물을 뿜기도 했다.
그 다음엔 고래이야기 코너로 갔다. 거기에는 큰 창문이 있었는데 그 창문으로 아까 고래 수족관에서 본 고래들을 더 자세히 보았다. 그 돌고래들은 전부 큰 돌고래였는데, 이름이 전부 있었다.
남자 형제인 고아롱과 고다롱, 유일한 여자인 장꽃분, 이렇게 3마리다. 아롱이(다롱이의 형)는 8살이고, 성격이 느리고 잠자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아까 자던 그 돌고래가 바로 아롱이라는 것이다. 다롱이(아롱이의 동생)는 6살로 호기심이 많다. 그리고 우리에게 한 번 똥을 쌌는데, 그 똥은 설사였다.
설명을 들어 보니 돌고래들은 우리와 달리 건강하면 건강할수록 설사같은 물똥을 싸고 건강하지 않을수록 덩어리 똥을 싼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와는 거꾸로 된 바닷속 세상 같았다. 그리고 유일한 여자, 꽃분이는 11살으로 제일 나이가 많지만 제일 소심하다. 또한 꽃분이의 특징은 배에 꽃 모양이 많았다. 하지만 그 문양은 진짜 꽃 모양이 아니라 야생에 살 때 상어에게 물린 흔적이었다. 그런 꽃분이가 나한테는 가엾게 느껴졌다.
우리는 남녀 구분방법과 다롱이와 아롱이, 꽃분이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다. 위에 있는 등지느러미를 보고 구분을 했는데, 호랑이의 줄무늬가 모두 다른 것 같이 등지느러미의 모양이 약간씩 달랐다. 우리는 직원의 설명으로 3마리의 돌고래와 다른 돌고래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다음 우리는 해저터널 코너로 들어갔는데 아까 본 고아롱, 고다롱, 장꽃분, 3마리의 돌고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는 고래생태체험관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먹이주는 시간 11시 10분에 맞춰 고래 수족관으로 올라갔다.
돌고래조련사 두 분이 올라오셔서 돌고래한테 먹이를 주고 돌고래의 재주도 보여 주셨다. 돌고래는 하늘 높이 떠 있는 주황색 공을 물 속에서부터 점프해서 코로 맞추기도 하고 날치처럼 물 속에서 점프했다가 들어가기도 했다. 또 꼬리를 흔들기도 했고, 조련사의 명령에 따라 우리에게 지느러미를 손처럼 흔들기도 했다.
다음 우리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본관에 갔다. 우리가 본관에 들어서자, 금방 잡아서 살을 발라서 뼈만 전시해 놓은 것처럼 웅장한 브라이드 고래의 두개골 골격이 보였다. 알고 보니 그 골격은 진짜가 아니라 나무로 만든 두개골 모형이었다. 거기서 우리는 포경의 역사를 보았다. 또한 포경문헌과 기록물들이 전시 되어 있는 포경사료관을 보았다.
이어서 우리는 귀신고래관에 갔다. 귀신고래의 실물모형도 보았고 귀신고래의 두골을 보았다. 처음에 난 귀신고래가 귀신처럼 생긴 고래인 줄 알아서 사이버 박물관으로 볼 때도 안 보려고 귀신고래관을 사이버로 관람하기를 꺼려 했었다. 알고 보니 그것은 그냥 고래였다. 그냥 몸이 크고 몸에 따개비가 조금 붙은 고래였다.
우리는 고래의 생태와 진화, 고래의 뱃속길을 지나가 보았고, 여러 가지 고래들의 두개골과 일각돌고래의 길고 뾰족한 어금니를 보았다.
그 다음, 우리는 울산해양경찰청에 가서 경비함정 한강 9호에 탔다. 우리는 함장님께로부터 한강 9호의 설명을 받고 조타실, 그리고 배를 둘러보았다.
해양경찰아저씨들은 우리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의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답변을 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모의로 전투태세에 들어 가시기도 하였고, 사람이 모터구명보트를 타고 실제로 나가 보기도 하셨다. 이것을 보고 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푸른누리를 위해 힘써 주시는 해양경찰관 아저씨들께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는 한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 조타실과 제어실에 있는 것들을 조사하고 둘러 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 푸른누리는 한강 9호 함장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해산하였다.
처음 타보는 배에 이런 경비함정을 타 보아서 정말 다행스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돈 주고도 못 타는 경비함정을 타게 되어 뿌듯함과 기쁨과 재미를 느꼈다. 다시 한 번 그런 경비함정을 타 볼날을 기대하며 기회가 되면 경비함정에 타 보지 못한 푸른누리 기자들도 경비함정에 꼭 타 봤으면 좋겠다.
김현준 독자 (부산명호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