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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11월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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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33 / 조회수 :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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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치다

나는 백치다(지은이: 왕수펀, 펴낸곳: 웅진닷컴)를 읽었다.



<나는 백치다>를 읽으면서 처음엔 주인공 펑티에난의 행동들이 너무 웃겨서 책장이 빨리 넘어갔다. 하지만 책장이 넘어갈수록 이젠 웃기고 재미있기보다는 마음이 아파왔다. 그건 펑티에난과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촌동생 준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준이는 7살이다. 지금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만 전엔 장애아라는 이유로 어디에서도 받아주지를 않아 어린이집도 다닐 수 없었다. 외숙모는 건강한 아이들 속에서 준이를 교육시키고자 하신다. 하지만 가끔 가족모임을 가질 때면 준이의 어이없는 행동들은 나를 참 많이 놀라게 한다. 그래서 따돌리고 우리끼리만 놀은 적도 사실 있다. 말도 안통하고 재미있는 만화 얘기도 게임도 못한다. 항상 엉뚱한 말이나 하고, 아무 때나 웃고, 먹기 싫다는데도 자꾸만 호주머니에서 사탕과 과자를 꺼내서 내 입에 억지로 넣고, 내 머리카락이 예쁘다고 빗 들고 쫓아와서 귀찮고 싫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엄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얘기하던 외숙모가 생각이 난다. 준이가 집근처 슈퍼마켓 앞에다 큰 걸 싸놓고 도망가다 들켰는데 노발대발 화를 내는 주인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나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그걸 치웠다고 말이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준이도 내년엔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펑티에난은 특수반에서 공부를 했지만 외숙모는 일단 건강한 아이들과 함께 준이를 교육받도록 할 계획이시란다. 그러면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 준이가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외숙모의 걱정을 들으면서 준이에게 많이 미안했다. 나부터도 보통의 우리들 생각과 많이 다른 준이를 따돌렸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준이도 펑티에난처럼 천진난만하고 착하니까 분명 학교 가는 것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양 선생님보다 더 훌륭한 선생님을 담임선생님으로 만나 사랑받고, 딩통 같은 친구보다는 반장과 절름발이 같은 착하고,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친구들 속에서 학교가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누나인 나도 준이가 엉뚱한 행동을 해도 말이 안통하고, 게임을 못해도 시선을 맞춰 이해하고 준이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도록 앞으론 노력해야겠다. 준이도 우리들처럼 마음껏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학원도 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해져서 말도 잘 하고 달리기도 잘 했으면 정말 좋겠다. 준아, 힘내! 파이팅!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있는 기자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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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북인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05 08:42:51
| 채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11-17 23:14:14
| 네^^ 따뜻한 시선을 간직한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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