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서울의 가을밤, 별빛으로 가득!

매일매일 바쁜 도시의 생활 속에서 밤하늘을 본 적이 있었던가? 서울의 밤하늘에도 별이 있을까? 화창한 가을 하늘에 부푼 기대를 안고 푸른 남산으로 날아올랐다. 오랜만에 타 보는 서울의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울려왔다.

지난 10월 29일 (금) 오후 5시부터 남산 N 타워 광장에서는 “별 헤는 밤 in 남산” 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가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가을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였다. 여기저기 푸른 모자들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부스에서 등록을 하고 행성 저울로 목성과 달에서의 내 몸무게도 재어보았으며,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하였다. 그 외 천체 사진 전시, 친환경 그린카 등 볼거리가 갖추어져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팔각정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tbs교통방송의 공개방송이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가수 이태원의 “솔개”, 이용의 “잊혀진 계절” 등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열기를 더하면서 뉘엿뉘엿 해가 지고 날씨가 점차 쌀쌀해졌는데 미리 준비한 좌석마다 놓인 빨간 담요는 서로의 마음처럼 포근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출연진은 부모님 세대에서는 유명하셨다는데 우리들에게는 낯선 분들이었다. 공연 막바지에는 오세훈 서울 시장님이 참석하시어 따뜻한 말씀과 함께 시 낭송을 하여 주시기도 하였다.

천체관측 차량(STAR-CAR) 1대와 천체 망원경 20대가 동원된 별 관측 행사는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아마추어 천문학회 회원들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가을밤 가장 밝게 빛나는 목성과 ‘직녀성’으로도 불리는 베가 등을 관측하였다. 열심히 30분 동안이나 미리 줄을 서서 스타카에 올랐는데, 천문대에서 본 목성보다는 작아 약간 실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제 서울 한 가운데에서도 아름다운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여야 할 듯 했다. 설명해 주시는 분께서는 목성의 띠가 보인다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광장에 설치된 망원경으로는 “베가”를 보았는데 까만 하늘에 그저 작은 불빛 하나! 여기서 외계인의 신호가 왔다던데... 멀긴 먼가 보다.

아쉬웠던 것은 푸른 누리 기자들이 도착한 것은 4시 30분 이전이었는데 실제로 망원경이 설치되고 관측이 가능했던 것은 7시가 넘어서였기에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였고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는 것이다. 푸른 누리측에서는 손목팔찌를 채워 주셨는데 행사에는 누구나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 남산 꼭대기에는 연인들이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함께 참여한 김수경 님은 “행사의 목적은 좋은데 행사의 진행과 홍보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여 서울의 대기질이 향상되고 이제 점점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늘과 맞닿은 남산에서 보이던 아름다운 별들을 가슴에 품고 내려왔다. 꽃밭같은 서울의 야경이 보너스 선물로 가득이었다!

신홍규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4학년)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1-05 16:48:54 | 재미있고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행사였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1-08 20:07:25 | 남산에서 본 아름다운 별들이 멋졌을 것 같아요. 다음엔 저도 꼭 참여해볼 예정이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11-10 14:28:14 | 저는 미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게 별을 참 많이 볼 수 있다는 거 였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별을 그렇게 많이 보셨다니 가보고 싶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1-11 15:24:08 | 말로만듣던 목성, 직녀성을 실제로보는 기분은 참 신기할것 같아요. 좋은경험하셨네요.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