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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6월 16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안소영 나누리기자 (동해중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2 / 조회수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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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①목걸이

이 이야기는 어느 선선했던 가을 날 여러분 또래의 (물론 또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느 여자아이가 겪은 일이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최유나’였다. 유나는 외모나 공부 면에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아름답고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단 한 가지 운이 좋다는 점에서 그 아이는 특별하였다.


유나는 집 바로 옆에 있는 가로수 초등학교에 다녔다. 그 학교는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로 유명했다. 게다가 선생님들은 모두 하나같이 무서웠으며, 규칙과 규율이 매우 엄격하였다. 그런 점들로 인해 유나는 자기 학교를 무척이나 싫어하였다. 엄격하고 무서운 가로수 초등학교 이야기를 한다면 지루할 것이 뻔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다 그렇듯, 유나는 TV 보는 것과 컴퓨터 하는 것을 좋아했다. 유나는 컴퓨터 게임은 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들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하였다. 때때로 그런 행동들은 부모님께 눈총을 받곤 하였다.


어느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막 잠에서 깨어난 유나는 침대 위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어젯밤 꾸었던 이상한 꿈 때문이었다. 그 꿈은 정말 이상하였는데, 유나는 며칠 째 똑같은 꿈을 계속 꾸고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돼.”

유나가 허공을 멍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너무 생생했어. 마치 꿈이 아닌 것처럼······.”

유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어젯밤 꾸었던 꿈이 마치 녹화해 둔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히 떠올랐다.


어두컴컴한 동굴 안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또각, 또각, 또각.”

누군가의 발소리였다. 굽이 달린 구두가 확실하였다. 어둠이 점차 사라지고 발소리의 주인공이 어렴풋이 나타났다. 여자였다. 갈색 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아름다운 여자였다. 비록 옷차림은 누추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여자는 횃불을 들고 있었는데, 횃불은 동굴 안 어둠을 몰아내고 주위를 밝게 만들었다.


차갑고 무뚝뚝했던 그녀의 얼굴이 점차 밝아졌다.

“찾았어.”

그녀가 중얼거렸다.

“마침내 찾았어. 아무도 찾지 못했던 바로 그 것을 내가······.”

그녀는 허리를 숙여 동굴 안에 있던 큰 바위를 들어내었다. 그러자 작은 구덩이가 나타났다. 그 여자는 들고 있던 횃불로 구덩이를 비추었다. 구덩이 안에서 어둠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웬 낡은 상자가 나타났다.

“좋았어.”

그녀는 냉큼 상자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상자를 열었다.

“삐거덕.”


상자 안에는 웬 나뭇가지가 들어 있었다. 나뭇가지 끝에는 초록색 나뭇잎이 달려 있었다. 그 여자는 상자 안에 있던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는 상자를 동굴 바닥으로 내던졌다.

“드디어, 드디어!”

여자는 기쁨에 차올라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주머니 안에 있던 목걸이를 꺼냈다. 그 목걸이는 차마 글로써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목걸이는 달을 정교하게 조각한 것이었는데, 황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그녀는 달 목걸이를 상자 안에서 나온 나뭇가지 가까이에 대었다.

“이제, 이제!”


순간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동굴 안이 흔들렸다. 동굴 천장에서 돌멩이 몇 개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의 함성을 마구 질렀다.

“위대하신 불의 정령 이라스님이시여! 어서 깊은 잠에서 깨어나소서!”

나뭇가지와 목걸이가 환한 빛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빛은 얼마 가지 못해 서서히 희미해졌다. 순간 승리와 기쁨에 차오르던 여자의 얼굴에 당혹감이 비추어졌다. 빛은 곧 없어져 어둠에 파묻히고 말았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여자는 나뭇가지와 목걸이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빛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나의 복수, 나의 명예, 나의 부, 나의 권력······.”


유나는 다시 눈을 떴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참 이상했다. “불의 정령 이라스”라고 외치며 이상한 행동을 하였던 아름다운 여자, 상자 안에 들어 있던 평범한 나뭇가지, 여자의 주머니 안에서 나온 아름다운 달의 목걸이, 그리고 이상한 동굴······. 모든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꿈일 뿐이야.”

하지만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생하였다. 게다가 같은 꿈을 며칠씩이나 꾸다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너무 마음 깊이 담아두지 말자. 그저 꿈일 뿐이야.”


유나는 침대 위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씻기 시작하였다.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샤워까지 하니까 정말 상쾌하였다.

“아, 시원하다!”

옷을 갈아입고 유나는 침대를 정리하기 위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불을 개기 위해 이불을 들추어 보니, 침대 시트에 무엇인가 반짝거리는 물체가 있었다.

“어라?”

목걸이였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목걸이였다. 황금과 루비로 만들어져 있는, 태양을 정교하게 조각한 아름다운 목걸이였다.

“어?”

유나는 태양 목걸이를 집어 들어 목에 걸어 보았다. 이상하고도 묘한 기분이 유나를 감쌌다. 순간 꿈속에서 보았던 여자의 아름다운 달 목걸이가 생각났다.

‘어쩌면 꿈에서 보았던 달 목걸이와 이 목걸이가 한 쌍일지도 몰라.’

유나는 태양 목걸이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아니야, 말도 안 돼. 지금 꿈이 진짜 일어난 일이라고 믿으라는 거야? 꿈은 꿈일 뿐이야. 꿈을 믿지 마.”


유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꿈을 믿지 않으려고 할수록, 머릿속이 점차 혼란스러워졌다.

유나는 태양 목걸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황금과 루비로 장식되어 있던 태양 조각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도 진짜 태양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지금 헛것이 보이는 거야.”

하지만 눈앞에 펼쳐져 있는 광경은 ‘헛것’이 아니었다. 태양 조각은 계속해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심지어 뜨거운 열기까지 느껴졌다.

“어, 어?”


순간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태양 조각에서 엄청나게 환한 빛이 난 것이다. 그 빛은 매우 강렬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유나는 겁에 질려 거실에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소리를 꽥꽥 질렀다. 하지만 가족들은 유나의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가족들은 소파 위에 앉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어, 어떻게 하지?’

태양 조각의 빛은 점차 강렬해졌다. 빛을 내던 태양 조각은 빙글빙글 돌며 파르르 떨기까지 하였다.

“팟!”

갑자기 강렬한 빛이 번쩍 하더니 주위가 어두컴컴해졌다. 유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일들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눈을 꼭 감았다.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뭐, 뭐야?’


유나는 살짝 눈을 떠 보았다. 유나는 깊은 어둠 속이었다. 그 곳은 어두컴컴한 동굴보다도, 밤보다도 어두웠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유나는 점차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갑갑한 터널 안을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멀리서 한 줄기의 빛이 보였다.

‘비, 빛이다!’

유나는 빛을 향해 팔을 뻗었다. 무서운 어둠 속에서 빛을 본다니 너무나도 기뻤다.

‘어라?’

갑자기 빛이 사라졌다. 눈앞이 점차 캄캄해졌다.

‘아, 안 돼!’

유나는 겁에 질려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몸이 서서히 굳는 느낌이 들었다. 발에서부터 다리, 팔 모두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유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점차 정신이 점차 몽롱해지고 몸의 힘이 빠졌다. 유나는 마치 깊은 잠에 빠지듯, 눈을 서서히 감았다. 유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안소영 나누리기자 (동해중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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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26 00:13:28
|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 해요.
최제윤
상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6-30 18:35:26
| 제가 그 동굴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어서 다음편을 읽고싶습니다.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7-01 20:51:04
| 빨리 다음 편을 보고 싶어요~
너무나 흥미진진 합니다!!
장지우
북평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7-07 18:39:09
| 오. 소영이 오랜만이야. 잘 지내고 있니???
안소영
한강중학교 / 1학년
2011-07-08 16:48:59
| 나도 서울로 이사갔음 오랜만이네 ㅋ
장지우
북평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7-09 21:50:08
| 뭐라고!! 서울로 이사를 갔어??
너 학교 전교 부장이나 회장같은거 맡고 있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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