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군의 방귀 사건 -4

안녕하세요? 푸른누리 9시 뉴스의 유진입니다.

네, 요즘 인터넷과 TV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일명 ‘양파 군의 방귀 사건’의 1차 공방이 끝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근 씨 역시 1차 공판 이전에 자신의 입장을 블로그에 올린 뒤 아무 소식이 없는데요, 판사 김평등 씨 역시 아무 말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들을 기다리는 네티즌들은 속이 터질 지경인데요, 지금 당근 씨의 블로그는 접속이 너무 많아 차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저희 푸른누리 뉴스가 준비한 양파 군의 방귀 사건 소식은 여기까지.... 앗,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양파 군의 방귀 사건의 제 4의 가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오븐 양이 나타났습니다.

오븐 양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브레드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있는 프리바게트 빵집의 제빵사입니다. 빵을 굽고 있죠. 제가 굽는 빵들은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양파 군이 먹은 슈크림빵은 더더욱요. 그래서 슈크림빵을 많이 굽기 위해 저는 하루종일 일해야 했습니다. 슈크림을 만드는 것부터 빵을 반죽하고 굽는 단계까지 모두 제가 해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하루 생산하는 5,000개의 슈크림빵 중 마지막 빵에 슈크림을 넣으려고 하는데, 슈크림과 반죽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슈크림을 만들 우유와 치즈는 턱없이 부족하였고, 단체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 슈퍼에 갈 수도 없었습니다. 프리바게트에서 일하는 사람은 저와 브레드 사장님밖에 없었으므로 누구에게 심부름을 시킬 수도 없었습니다. 마침 브레드 사장님께선 밀려오는 손님들의 빵을 계산해 주느라 매우 바빴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저는 반죽 처리통과 슈크림 처리통에 들어있는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반죽과 슈크림을 이용해 슈크림빵을 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5,000개를 모두 굽고 진열장에 진열해 놓을 때에는 모든 빵들이 섞여 무엇이 유통 기한이 지난 빵인지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 썩은 빵을 사 먹는 사람이 바로 양파 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보자마자, 썩은 빵을 구운 게 떠올랐고, 죄책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차마 자백할 용기가 나지 않았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이젠 죽고 싶단 생각까지 나서 이래선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자백했습니다.

양파 군도, 당근 군도, 브레드 사장님도 잘못이 없습니다.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벌을 내린다면 제가 받겠습니다."

정말 갑작스럽군요. 오븐 양은 자초지종을 설명하였고, 이젠 양파 군의 방귀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븐 양의 잘못이 유죄라는 것이 인정되려면 법원의 판정이 있어야 합니다. 오븐 양을 포함한 1차 공판을 다시 열기로 결정한 것 같은데요, 그 날짜는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이 들려 오면 전해드리겠습니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싹둑 시 후루룩 동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유진 기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송채영 대구성당초등학교 / 5학년 2011-06-19 18:37:05 | 표현이 재밋습니다. ‘싹둑 시 후루룩 동’ 여기도 음식나라네요^^ "추천 꾹"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26 00:19:21 | 유진 기자님, 싹둑 시 후루룩 동에서 일어난 사건 얼른 보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6-26 14:51:10 | 싹둑 시 후루룩 동... 표현이 재미있네여 최제윤 상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6-29 21:41:44 | 우와, 정말 재미있네요. 마치 진짜 뉴스같아요. 표현도 익살스럽고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