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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6월 16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3 / 조회수 :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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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김말이가 먹고싶다.

3월, 봄이 시작되는 달인 만큼 개나리, 철쭉 등의 꽃들이 꽃 잔치를 벌이고 있다. 내가 누구냐고? 아참! 내 소개가 늦었네. 안녕? 내 이름은 김마리야. 별명은 김말이지. 별명에 맞게 나는 김말이를 참 좋아해. 특히, 계란말이에 김이 들어간 김 달걀말이 말이야.

난 김말이라는 별명이 좋아. 다른 여자 아이들 같았으면 김말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겠지만, 나는 일반 여자 아이들과는 달라. 모습은 여자야. 하지만 성격만은 달라. 다른 여자 아이들 같았으면 남자 아이들 앞에서 내숭이란 내숭은 다 떨었을 텐데 나는 남자 아이랑 툭툭 치고 놀만큼 터프한 아이야.

난 한석초등학교 6학년이야. 난 1학년 때부터 이 학교를 다녔어. 1학년 때부터 내 별명은 김말이였고, 그때도 나쁘지 않았어.



1- 나의 지루한 일생


또 날이 밝았다. 늘 그랬듯 6시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내 몸이 참 싫다. 가끔은 늦잠도 자고 싶은데 언제나 6시에 깬다. 늘 그랬듯 먼저 세수를 한다. 양치질은 밥 먹고 해야 된다. 세수를 한 다음 어제 챙겨놓은 옷을 입는다. 그리고 부엌으로 간다.

역시 우리 엄마는 잠이 많다. 언제나 내가 이 시간에 밥을 먹는다는 걸 알면서도 누가 업고 가도 모르게 잠을 잔다. 그런데 전에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요즘 들어 엄마의 잠이 늘어 난 것 같다. 이번에도 대충 물에 밥을 말은 다음 먹었다. 풋고추랑 김치만 있으면 된다.

“ 아! 매워!”가끔 난 풋고추로 점을 본다. 첫 번째 고추가 매우면 이날 일진은 안 좋다. 하지만 풋고추를 다 찍어먹을 때까지 매운 고추가 걸리지 않으면 그날 일진은 완벽하다. 근데 오늘은 처음부터 매운 고추다. 오늘 조심을 해야겠다. 밥을 다 먹으면 어제 다 챙겨놓은 책가방을 매고 집을 나선다.

마트에 들려 초코우유를 계산해서 먹는다. 이것도 늘 그랬던 것처럼.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일진은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버스를 13분이나 기다리란다. 초코우유를 다 먹을 때까지 오지 않으면 버스 연합에 전화해 버리겠다는 심정으로 버스를 기다린다. 하지만 버스는 보란 듯이 초코우유를 다 먹어도 오지 않는다. “아씨, 버스는 왜 이렇게 않 오는 거야!” 난 신경질이나 초코우유 팩을 발로 차 버렸다.

“아야!” 이런. 왜 하필 맞아도 이 아저씨인거야! 내가 찬 우유팩에 맞은 사람은 다름 아닌 옆집에 사는 이 동네에서 성격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아저씨이다. “ 네 이 녀석! 이 아저씨가 말하지 않았더냐! 매사에 조심조심. 자고로 양반은 아파도 소리 지르지 않을 것이며, 바빠도 뛰지 않으며, 매사에 조심하는 것이 양반이다!” 옆집 아저씨의 훈계는 1시간이 지나도 끝이 날 줄 모르다. 하지만 아저씨가 말하는 중 말을 끊으면 시간이 2배로 늘어난다. 아침부터 일이 꼬인다.



아저씨의 훈계를 듣다보니 버스 3대를 놓쳤다. 단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각이다. 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 쉬지 않고 뛰어 가도 30분은 뛰어 가야 된다. 지금 시간은 8시 10분. 지금 뛰어 가도 딱 맞춰 들어 갈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안고 뛰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뛰기 시작한지 5분 후, 버스가 보란 듯이 내 옆을 지나간다. 망연자실한 나는 한동안 말없이 버스 뒷모습을 보았다. 정신차리고 시계를 봤을 땐 이미 타임오버. 8시 20분. 지금 뛰어가도 지각이다. “아! 짜증나!” 난 죽도록 뛰었다. 그래서 받은 것은 방과 후 화장실 청소이다.

그렇게 난 자리에 앉았고, 1교시가 시작되기 5분 전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의 호출로 교무실로 뛰어 내려 가셨고, 나는 짝과 수다를 떨었다. “야, 선생님 너무 한 거 아니야? 한 번 지각했다고 화장실 청소라니!” “ 그래, 이번에는 선생님이 좀 심했다!” 나는 짝과 함께 신나게 선생님의 뒷담화를 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앞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얼굴은 똥이 얼굴에 묻은 것처럼 상기 되었다. 나는 ‘혹시 선생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은 걸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 김마리, 어서 가방 싸거라.” “네?”

과연 김마리는 어떻게 될까요?

박미성 나누리기자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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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영
대구성당초등학교 / 5학년
2011-06-19 18:16:22
| 김마리->김말이 ㅎ.ㅎ.ㅎ...잘 읽었습니다. "추천꽝"
김총명
천일중학교 / 1학년
2011-06-24 16:39:38
| 하하하 재밌네요 고추로 점을치다니 ㅋㅋ추천합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26 00:29:03
| 박미성 기자님, 마리가 고추로 점을 치는 것이 정말 재미있네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6-26 14:48:51
| 다음편이 기대되요
박미솔
파주한빛초등학교 / 6학년
2011-06-26 16:58:23
| 하하하 재미있는 동화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에요.ㅋㅋ 재미있게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ㅎㅎ
차미성
대구욱수초등학교 / 6학년
2011-07-05 19:00:47
| 다읽고 재미있네요.. 과연 꼬이기 시작한 김마리는 어떻게 되지요? 깜짝 어우~ 댓글읽다가 제 이름과 비슷한 분 기자분의 이름이 적혀있길레 놀랐어요...
이미림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8-13 12:30:52
| 고추점이 안 좋게 나오더니 일이 꼬이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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