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찬 독자 (이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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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오후 외규장각 도서 귀환 행사가 경복궁 근정전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는 1866년 병인양요 때 빼앗겼던 외규장각 도서 297책을 반환 협상한 지 20년 만에 영구 대여 형식으로 반환받게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프랑스에 외규장각 도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린 박병선 박사님,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반환을 주장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 등 국내외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반환 기념 행사는 취타대에 맞춰 강화도와 서울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렬 및 공연 현황모습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며 시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와 영부인 할머니가 입장하신 후 의궤 행렬이 경복궁에 도착하였다는 안내가 들려왔다. 의궤가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에 도착하자 귀환을 환영하는 장엄한 아악이 연주되었다. 이어서 고유제를 치르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 이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였다.
이어서 탈춤과 부채춤 등의 피날레 공연이 있었다. 공연후 의궤 퇴장으로 환영 행사가 끝났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정유영 국립중앙박물관 기자와 그의 지인인 프랑스인 관계자와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정유영 기자는 ‘우리 문화재는 지루하거나 평범한 것이 아니라 위대하며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의 지인인 프랑스인은 ‘프랑스 사람으로서 한국 문화가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되며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한 기쁨을 느낀다’라고 하였다.
※ 규장각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설립한 학술 기관이다.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던 책들 중 영구 보관의 가치가 있는 중요한 책들을 별도로 보관을 외곽 서고에 하는데, 이 외곽서고가 외규장각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이 강화도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있다는 것을 1975년 박병선 박사가 발견하게 되어 그 후 20여 년동안 우리나라 정부에서 프랑스와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2010년 3월에 한국 정부에서 프랑스에 영구 대여 형식의 반환을 요청하였고 2011년 2월에 5년 단위 대여 갱신의 조건으로 외규장각 반환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지난 1993년 한 권이 돌아온 데 이어 지난 4월 14일부터 4차례에 걸쳐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되었다.
박의찬 독자 (이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