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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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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아이가 생겼어요

-철이와 은이 이야기 -

창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면 철이는 ‘일어날 시간이야’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학교에 가려면 7시에 일어나야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우유 한잔 먹을 시간이 된다. 조금 늦게 일어나면 어떤 것이든지 대충대충 해야 한다. 철이는 7시에 일어나는 것이 아주 힘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엔 7시가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진다. 눈을 뜨자마자 아주 깨끗하게 세수하고 양치질을 한다. 왜냐하면 엄마께서 여자는 깨끗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철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 여자 친구의 이름은 ‘은’이다. 은이는 지금 4학년 1반이지만 작년에는 철이의 짝이었다. 철이가 은이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은이가 얌전하고 화도 안내고 착하고 공부도 잘하기 때문이었다. 3학년이 되고 3일째 되던 날부터 철이는 은이가 좋았다.

3학년 때는 짝을 정할 때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철이가 쑥스러워 말하지 못하고 있을 때 민웅이가 얼른 은이를 선택했다. 철이는 민웅이가 너무 부러웠다. 은이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민웅이가 은이와 짝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다시 남자가 짝을 고를 때였다.
"은이랑 짝 할래요."
철이는 혹시 다른 아이가 은이를 고를 까봐 제일 먼저 은이를 가리켰다. 그래서 은이와 철이는 짝이 되었다. 그 때 철이는 춤이라도 출 수 있을 것 같았고 공부도 더 잘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은이가 다리를 다쳐서 급식 당번을 못할 때 선생님께서 물어보셨다.
"은이가 아프니 누가 은이를 도와줄까?"
철이는 저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저요. 선생님, 제가 은이를 도울게요."
선생님께서는 친구를 돕는 착한 어린이라고 칭찬해주셨다. 철이가 은이를 도운 이유는 한가지이다. 은이를 좋아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은이도 철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미술 시간에 철이에게 가위를 빌려주었다. 그 때 철이는 참 고마웠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런 은이를 보고 친구들은 ‘마귀할멈’ 이라고 하고, ‘조폭’이라고 부른다. 철이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어이가 없다. 그리고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다. 철이가 보기에는 은이는 천사이다. 얌전하고 싸우지도 않아 정말 착한데...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미웠다. 철이는 은이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철이는 직접 말해주고 싶었다. 은이의 마음도 어쩌면 표현은 안하지만 철이를 좋아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철이가 3학년 때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4학년 되어서는 공부도 잘하고 시험도 잘 봐서 4학년에 이름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철이는 은이에게 어른들이 말하는 러브레터를 쓰고 싶다. 처음엔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러브레터는 어떻게 쓰는 거야?"

"그건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거야."

"마음은 쓸 수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써야 되는데?"

"응 그건 좋아했던 시기, 좋은 이유, 자기의 마음 등을 쓰는 거야."

철이는 친구들의 말을 생각하면서 러브레터 3장을 써보았다. 마지막에 철이는“ 그러니 나랑 사귀자! 아이러브유” 라고 썼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었다. 은이가 철이의 마음을 받아주느냐, 안받아주느냐 이다.

철이는 앞으로 은이 앞에서는 행동도 잘하고,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철이는 결심했다. ‘은이가 만일 아직까지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런 모습을 보여 꼭 좋아하게 만들어야지!’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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