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나의 칭찬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면

"에휴~"
아버지께서 뉴스를 보고 또 한숨을 쉬신다. 뉴스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어쨋든 좋지 않은 소식인 것 같았다.
요즘 세상은 살인, 납치, 마약, 사기 등의 좋지 않은 일로 들끓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얼마 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알코올 중독자 엄마와 같이 사는 주인공 트레버가 담임인 시모넷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해나가는 과정을 영화로 만든것이다. 시모넷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는 바로 ‘Think of an idea to change our world and put it into ACTION!!’이다.
즉 ‘세상을 바꿀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길 것!’이라는 것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트레버는 길거리에서 만난 ‘제리’라는 거지를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집으로 데리고 온다. 트레버는 제리에게 시리얼을 주고 차고에서 잠도 자게 해준다. 다음날 아침, 트레버의 엄마는 제리를 보고 깜짝 놀란나머지 집에서 쫓아내버린다.
어느날, 차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트레버의 어머니가 들어가 보았더니 제리가 몰래 들어와서 트레버 어머니의 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었다.
트레버의 어머니가 이유를 묻자, 제리는 트레버의 학교 숙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트레버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자동차를 고쳤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트레버와 제리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숙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할 때 트레버를 제외한 아이들은 농담같은 방법들을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트레버는 달랐다. 트레버는 ‘도움 주기’라는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트레버 자신이 3명에게 도움을 주고 그 3명이 또 다른 3명에게 도움을 준다. 또 그 3명이 또 다른 3명에게 도움을 주고......
이런 방식으로 도움이 계속된다면 결국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 트레버의 생각이었다. 나는 이 방법이 아주 논리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트레버의 ‘도움 주기’방법을 인용해서 세상 바꾸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가 실천하는 방법은 학급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라는 코너에 친구들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장점을 찾고 칭찬하는데 한참 고민을 해야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남을 칭찬하는데 별로 익숙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칭찬하고 나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새인가 학급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을 칭찬하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칭찬이 계속되면 세상이 아름답게 바뀔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칭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해주고 칭찬을 할 때 세상은 결국 아름다워질 것이다. 물론 칭찬으로 세상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세상이 변해갈 것이라고 믿는다.

최준석 독자 (광남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