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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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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술사같은 우체부아저씨

"담당 집배원입니다^^~"
엄마의 핸드폰에 벨소리가 울리고 우체부 아저씨께서 친절한 목소리로 말씀하세요.

"집에 안계시네요? 전해드릴 편지가 있습니다. 내일 다시 방문드릴께요."

"아이고 죄송해요. 아침에 문자 받았는데, 제가 깜빡했네요. 힘드신데 죄송합니다. 내일은 꼭 집에 있을께요."

엄마께서 요즘은 우체부아저씨께서 무척 친절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우편물이 있으면 하루 전날에 문자로 내일 방문할 시간과 소포인지 등기인지 알려주고, 집에 없어도 다시 방문 날짜를 확인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꼭 챙겨서 갖다주기 때문이래요.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시골에 편지를 보내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요. 또박또박 하고 싶은 말을 적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기쁜 일도 쓰고, 예쁘게 찍은 사진도 붙여서 우체통을 찾아가요. 빨간 우체통에는 두개의 구멍이 있어요. 한 곳은 타지역 우편물이라고 해서 인천말고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편지를 넣는 곳이구요. 나머지 한 곳은 제가 사는 인천으로 보내는 편지를 넣는 곳이예요. 구분해서 편지를 넣고 우체부아저씨께서 빨리 전달해주시길 손꼽아 기다려요.


며칠이 지나면 할머니께서 "오메 내 사랑 편지 보냈냐? 오메 고마운 거?"하시며 기쁜 목소리로 전화를 주세요. 또 며칠이 지나면 예쁜 편지 봉투에 받는 사람 류연희라고 쓰여진 선생님께 보낸 편지의 답장이 와요. 너무도 예쁜 선생님 글씨, 봉투를 조심스럽게 열고 편지를 펼치면 마음이 무척 행복해져요. 궁금했던 것도 말씀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선생님께서도 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다고 하셔서 더 마음이 행복해져요.


시골에 보내는 대보름날 땅콩이나 제가 종이접기부에서 만든 카네이션도 우체국에 가서 소포로 보내요. 그러면 우체부아저씨께서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전해주세요. 예전에는 제가 쓴 편지와 선물이 시골에 가는 것이 꼭 마술같았어요. 지금은 우체부아저씨께서 배달해주시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우체부 아저씨가 고맙고, 만나면 반가워요.


특히 우리 집 우체통에 우체부아저씨의 오토바이가 멈출 때는 내 편지도 있을까 마음이 두근거려요. 정말 우체부아저씨는 행복을 전하는 마술사 같아요.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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