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제주서핑대회를 다녀와서...

제주특별자치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실시하는 제주국제서핑대회 어린이부에 참여하였다. 처음 출전하는 국제 대회여서 다소 떨리고 긴장도 하였다.

사랑하는 가족의 기도와 응원 그리고 민경식 코치님의 가르침과 서프 동료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나는 처음시합에서 초등부 1위에 등극하였다. 제주도는 처음 가 보았는데 정말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비행기에서 내려 발을 딛고 제주도의 첫 공기를 마셔보니 역시나 냄새와 공기 맛이 달랐다. 자연도 좋고 인심도 좋고 모던게 다 지명 그대로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내가 사는 마을의 송정윈드서핑서핑학교 원장님의 배려로 시작하게 된 서핑은 1년이 지난 지금은 내 생활에서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연을 관찰하는 시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나를 바라본다.

바다는 어느 순간에 난폭하고 거칠어져 스프들을 즐겁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고요함 속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사람이 사는 것이지 사람 속에서 자연이 사는 게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작은 돌멩이, 오솔길, 백사장, 파도, 큰 강, 작은 개울, 연못........ 알 수 없는 순간부터 있어 왔던 자연을 우리는 변형 또는 그 존재 이유를 거스를 수 없다. 자연은 우리가 다 쓰는 게 아니고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 다음 세대의 몫을 많이 남겨 둘수록 해야 한다. 그 자연의 선물인 파도 위에서 내 몸 크기보다 조금 작은 보드에 내 몸을 올리고 파도를 가르며 자연에 감사하며 넓은 세상의 꿈을 꾼다.

임수현 독자 (송정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