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최창진 기자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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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새벽,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경기를 보았다. 우리나라 김재범 선수가 0시 10분 독일의 비쇼프 선수와의 유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내 일처럼 가슴 벅찬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전 10시, 주한영국대사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단은 영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대사님은 더운 날씨에도 대사관을 찾아 준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대사님이 한국에 와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었다는 점을 알고 있어서인지, 이러한 인사만으로도 매우 친밀함이 느껴졌다. 정동에 위치한 주한영국대사관은 1890년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영국의 외교 업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첫 질문으로 대사님은 초등학교 시절 어떻게 공부하였고, 어렸을 때 꿈도 외교관이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하였다. 대사님은 어렸을 때 공부하는 것 자체를 즐거워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배우는 것은 굉장히 즐겨했다고 한다. 그리고 11살일 적에 외교에 대한 보드게임을 한 것이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했다.
다른 질문으로 우리나라와 영국은 수교를 맺은 지 13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한국과 영국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한국 사람들에게 영국에 대해 꼭 알리고 싶은 문화나 명소 등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한국전쟁 때 영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인들을 파견하기도 했다고 해서 놀라웠다. 최근에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두 나라가 공유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리하여 한국의 많은 젊은 사람들이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사업을 하면서 교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국의 수도 런던뿐만 아니라 외곽지역을 다니면서 영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스콧 와이트먼 대사님이 느낀 한국과 영국의 문화적인 공통점은 가족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이었고, 다른 점은 영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이웃관계를 덜 맺는 편이라는 것이었다. 대사님이 먹어본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는 된장찌개가 굉장히 맛이 있었고, 인상 깊었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런던올림픽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영국은 1908년도에 처음으로 런던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이때가 최초의 현대적 올림픽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1948년도에 열린 올림픽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개최를 해야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영국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했다. 2012 런던올림픽은 친환경적이며 흥미롭고, 재미있게 개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이렇게 또 한 번 영국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현재 올림픽 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은 세계의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많은 종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올림픽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자는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영국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특히 대사님께서 영국이 ‘녹색성장의 선구자’로 인식되고 싶어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도 여쭈어 보았다. 영국 정부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기후 변화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왔으며, 장·단기적인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했다. 이에 영국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나라와 협력하고 국제적 협의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스콧 와이트먼 대사님처럼 두 나라와의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세계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면 훌륭한 외교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셨다.
이번에 주한영국대사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재작년에 가족과 함께 했던 런던 여행의 추억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또한 대사님이 올림픽 경기 중 한국의 양궁선수들에 대하여 칭찬할 때는 어깨가 으쓱했다. 그리고 대사님이 영국선수들이 잘 하는 종목을 신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라는 것이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서로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최근 기자는 환경운동을 하는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데, 환경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스콧 와이트먼 대사님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정최창진 기자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