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의 찬란한 성장

여름철에는 불청객인 무더위와 장마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들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진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신나는 여름방학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학기 중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들을 여름방학 기간 중에 해보고 더불어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장소에서 재미있는 활동들을 할 계획을 세워봤다. 초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 여름방학이며, 아마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한가롭게 하면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방학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방학엔 문화생활에 좀 더 비중을 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 과학사와 함께 여러 과학 원리 등을 흥미롭게 끌어내는 과학관 등에서 더위를 식히며 여러 좋은 전시관들을 다녀볼 계획이다. 물론 재미있는 영화감상이나 뮤지컬, 독서도 포함 되어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작품 속에 나타난 그 시대의 관심사, 생활상들을 이해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미술관에서 가져보려고 한다. 그동안 자주 가 볼 기회가 없었던 인사동의 작은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민화나 한국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고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도 한다. 과학에 조금 더 친근해지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학관에서는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 상식이나 현재 상용화된 과학 기술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 추적해보고 싶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을 이용한 재미있는 놀이 등도 알아보고 새로운 지식을 쌓아볼 것이다. 특히 관심이 많은 박물관에서도 예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역사나 세계를 움직이며 영향을 끼친 아이디어를 역사의 유물 속에서 한 번 찾아보려고 한다. 여러 박물관 중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파라오와 미라’ 전시회는 이집트의 역사, 역사 속에서의 파라오의 위상과 미라를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등 궁금증도 풀어보고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나의 소중한 취미의 하나인 영화감상을 빼놓을 수 없다. 새로 나온 영화 ‘UP‘ ’해리포터’ 등을 더위를 날려 보내줄 시원한 극장에 가서 보고, 그동안 놓쳐버린 지난 명작들과 지구환경, 과학 다큐멘터리들을 집에서 보며 문화생활을 이어가려 한다. 한가한 여유시간을 이용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추리소설 등의 책들을 읽고 앞으로 더 나아가 평소 관심이 많은 고고학과 관련된 분야의 새로운 책들을 읽어 볼 계획이다. 오래된 과학 잡지 읽어보기에도 한번 도전해 볼 것이며, 그 외의 다른 여러 분야의 책들도 골고루 정독하고 내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져볼 생각이다.

방학기간 동안에 해야 할 방학숙제는 천천히 완성도 있게 해 보람차게 끝내려고 한다. 평소에 즐겨하는 자유 활동도 더 활발하게 진행하며 그 동안 바빠서 미처 끝내지 못한 활동들과 새로운 활동들을 시도하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마지막이자 즐거운 여름방학의 첫 자락에서 너무 계획에만 치중하지 않고 좀 더 자유분방하게 생각하고 생활할 것이다. 개학 날이 되었을 때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는 나의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이휘원다니엘 독자 (서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