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2호 11월 5일

생활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590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강남 성심병원 본관 소아청소년 병동 1008호. 이곳은 지금 내가 입원해 있는 곳이다. 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날은 CJ진천공장 탐방을 하루 앞둔 목요일이었다. 푸른누리 기자가 되어 처음으로 탐방 신청을 한 것이라 누구보다 기대가 컸고, 취재기획서도 열심히 써서 탐방기자로 뽑혔다. 그런데 일주일 쯤 전부터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었는데도 기침이 낫지 않았다. 그러다가 탐방 이틀 전, 우리 교육청 42개 학교 대표가 모여 독서 토론 논술대회를 하게 되었는데 무려 4시간 이상을 계속 열띤 토론을 해야 했다. 대회를 끝내고 돌아온 저녁부터 기침이 심해져 대학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니 의사선생님께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요즘은 아프다고 무조건 입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신종플루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검사를 반드시 해서 음성 반응이 나와야만 일반 병실에 입원을 할 수 있고, 신종플루로 확정이 되면 격리치료를 받거나 집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나도 신종플루 검사를 마치고 병실로 올라왔는데, 입원하고 보니 주변이 다 감기환자였다.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링겔을 꽂고 침대에 누우니 나도 환자가 되었다. 어렸을 때 장염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병원 침대에 누워서 엄마가 해주시는 대로 이것저것 받기만 하니까 입원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라졌다. 당장 입원 다음 날 다른 기자들은 다 탐방을 가는데 나만 못가게 되니 속상했고 멋지게 기사를 쓰려던 계획도 틀어져 버렸다. 또, 오늘은 과학경시대회를 볼 예정이었는데 못보게 되었고 바이올린 레슨도 못갔다. 내일은 합창단에서 공연이 있는데 거기도 못가게 되었고 만약 내일도 퇴원을 못한다면 월요일에 학교에도 못가게 되고 저녁에 오케스트라 연습도 빠지게 되어 곧 있을 연주회에도 차질이 생긴다.

게다가 나를 간호하시는 엄마도 힘드시고, 간식거리를 해다 주시는 할머니도 고생하신다. 때마다 많은 양의 약을 먹는 일도 힘이 든다. 게다가 돈과 시간이 마구마구 빠져 나간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손해를 가져오는 줄은 몰랐다. 나도 전에는 여러가지로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입원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병원에 있으니 생각조차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프지 않고 건강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가슴 깊이 느꼈다.

많은 친구들이 나처럼 한 번쯤 병원에 입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병원에 입원하고 보니 감사할 일들이 많아졌다. 다른 큰 병이 아니라 감기로 입원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잠시 쉬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도 감사하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것도 감사하다. 옛말에, 돈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라 했다. 이제 점점 더 추워지는데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 모두 감기 조심하고 아무런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5/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