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세상 푸른일보

어머니께서 우리 집도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겠다며 두 팔을 걷어붙이셨습니다. 대청소는 겨우내 집 안 구석구석에 쌓여 있던 먼지들을 치우는 청소입니다.

먼지들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났습니다. 먼지뿐만 아니라 정리해야 할 살림살이와 옷가지들 그리고 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선 어머니께서는 옷을 털고, 두꺼운 겨울옷들은 수납장에 넣으셨습니다. 대신 봄옷들을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어놓으셨습니다. 이런 어머니를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대청소 순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옷장 정리하기->책 정리하기->거실 청소하기->주방 청소하기->침실 청소하기->욕실 청소하기->창틀, 방충망 청소하기->분리수거와 쓰레기 정리하기였습니다. 차례대로 대청소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옷장 정리하기

우선 겨울 옷들은 빨아서 넣어야 할 옷들과 세탁소에 보내야 할 옷들, 그리고 그대로 넣어야 할 옷들로 분류하여 정리합니다. 그리고 보관함에 있었던 봄옷들은 꺼내서 빨아야 할 옷들과 그대로 넣어야 할 옷들로 분류하여 옷장에 걸어줍니다. 헌옷 , 낡은 수건 등은 버리지 말고 걸레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 둡니다.

2. 책 정리하기

지금의 나와는 수준이 맞지 않는 책들은 동생들에게 물려주거나, 학급문고 등 책이 필요한 곳에 보냅니다. 찢어지거나 손상된 부분이 있는 책들은 테이프, 또는 풀 등을 사용하여 붙여줍니다. 먼지가 쌓여 있거나 더러워진 책들은 마른 걸레 등으로 닦아 줍니다.

3. 거실 청소하기

평소에 소홀히 하기 쉬운 소파 밑이나 테이블 밑까지 꼼꼼히 청소해 줍니다. 물걸레, 혹은 스팀청소기로 마무리해 줍니다.

4. 주방 청소하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싱크대는 소다를 풀어 놓은 물을 적신 행주로 구석구석 닦아 줍니다. 냉장고 내부를 청소할 때에는 행주에 식초나 레몬을 묻혀 닦아 주면 더 깨끗해집니다.

5. 침실 청소하기

침구는 털어주고 침구 청소기가 있는 경우 청소기를 이용해 미세 먼지를 제거합니다. 가구는 마른 걸레로 닦아 줍니다. 이 때 침대 밑이나 장롱 밑과 같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옷장 정리를 할 때 남겨 두었던 낡은 수건이나 헌옷을 옷걸이에 연결해 만든 청소 도구를 이용하여 닦아 주면 따로 청소 도구를 사지 않아도 돼서 경제적입니다.

6. 욕실 청소하기

욕실 타일 줄눈에 곰팡이가 피면 자기 전 락스를 뿌리고 그 위에 종이 행주를 붙인 후 다음 날 아침에 종이 행주를 떼어내고 못 쓰게 된 칫솔로 문질러 주면 곰팡이가 제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에 얼룩이 많거나 물때가 끼었을 때는 못 쓰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아주면 깨끗해집니다. 욕실 거울에 있는 얼룩들은 유리 세정제로 지워 주고, 변기는 김빠진 콜라나 맥주를 붓고 변기 솔로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7. 창틀, 방충망 청소하기

창틀은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 물걸레로 닦아 줍니다. 이 때, 물걸레 대신 낡은 수건이나 양말에 뜨거운 물을 적셔 닦아 주면 훨씬 잘 닦인답니다.

방충망은 한쪽 면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 후, 세제에 담구어 둔 천이나 스펀지로 방충망을 닦아 주면 방충망이 깨끗해집니다.

청소할 때는 할 일이 많아 피곤하고 힘이 들었지만 , 다 끝내고 난 후 깨끗해진 집을 보니 뿌듯하고 개운했습니다. 여러분도 봄맞이 대청소를 하며 그 뿌듯함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