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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센텀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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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어린이기자 2기와 3기에 이어 4기기자단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푸른누리가 우리와 함께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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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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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릴 적 추억들 돌아보기

누구나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애착했던 물건들은 있을 것입니다. 저의 어릴 적 장난감은 물론 사소한 일로 받은 선물이나 카드까지 꼼꼼히 챙겨두시는 어머니 덕분에 저는 추억의 물건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먼저 저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을 꼽으라면 탯줄로 만든 도장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의사 선생님께서 싹둑 잘라주시는 탯줄은 어머니께서 제게 주신 소중한 생명의 끈입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탯줄로 어머니께서 저만의 도장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투명한 도장관 속에 제 탯줄이 쏙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태모로 만든 붓( 태모필 )이 있습니다. 태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른 머리카락을 말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른 머리카락을 모아서 붓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볼 때마다 흐뭇하고 만질 때마다 감회가 새로운 태모 붓은 제 생애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제가 자라는 모습을 꼼꼼히 담은 사진앨범과 성장일기는 가끔 부모님과 꺼내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추억의 물건입니다.


또 제가 어릴 적 좋아했던 장난감도 있습니다. 바로 소꿉놀이 세트, 그리고 커다란 아기 인형입니다. 여자아이들은 모두들 예쁜 나비 모양이 새겨져 있는 작은 미니어처 그릇들로 소꿉놀이하는 것에 재미를 느낄 것입니다. 지금은 잃어버린 것도, 깨진 것도, 손상된 것도 많지만, 무사히 남아 있는 소꿉놀이 세트는 아직까지도 예쁜 바구니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제가 사랑했던 커다란 아기 인형은 어릴 때 품에 안으면 꽉 찰 정도로 컸습니다. 그 아기 인형을 정말 좋아했고, 매일마다 꾸며 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습니다. 이 인형은 제겐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인형이랍니다. 제가 5살때 어머니께선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다가 제가 혼자 방에서 조용히 있는 걸 느끼고는 살금살금 방문을 열어 보셨습니다. 방문을 빼꼼히 열고 보니 저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열심히 그리고 있었고, 손에는 그 아기 인형이 들려 있었다는데요. 어머니께서는 깜짝 놀라서 문을 벌컥 열고 보니 제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엄마, 제가 인형을 인디언으로 만들어줬어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인형의 볼에는 빨강, 노랑, 초록으로 선이 그어져 있었고, 머리에는 깃털 모양이 삐뚤 빼뚤 그려져 있었으며, 손에는 갈색칠이 되어 있었고, 여기저기 나뭇잎 같은 초록색들이 그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그 때쯤 인디언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이런 저런 사연을 간직한 물건들이 아직까지 제 방 한 구석에 있는 상자 속에 있습니다. 정리도 잘 하시고 빈틈없이 챙겨주시는 어머니 덕에 저는 항상 추억을 꺼내 보며 흐뭇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