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가영센텀초등학교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여름에 접어든 요즘,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띠리링’하고 에어컨 전원을 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여름철 실내적정온도인 26도는 안 내킨다며 온도를 끊임없이 낮추어두고, 급기야 살짝 냉기가 느껴진다며 긴 소매 옷을 꺼내 입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여유롭게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가족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30도를 웃도는 요즘 같은 날씨에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인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기자가 여수 엑스포에 갔을 때, 7월 중순을 훌쩍 넘긴 야외행사장은 그야말로 찜통이었습니다. 허둥지둥 더위를 피해 실내전시관으로 찾아 들어갔는데, 근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실내전시관에 들어서자 에어컨을 얼마나 세게 틀어놓았는지 10분 남짓한 시간을 머무는 동안 살짝 춥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신경을 쓴 것이겠지만, ‘이 정도라면 심각한 전기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적정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방기 온도를 맞추어놓아도 많은 관객이 밀집되어 있는지라 체온 때문에 실내 온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매우 낮은 온도로 냉방기를 설정해 놓았다고는 하지만,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적정온도를 유지시키는 노력을 한 것인가 하는 걱정과 의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우리 모두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여수에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뒤져가며 전기 절약 방법 포스터를 찾았습니다. 포스터를 구해 우리 집 거실에 붙여두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그중 눈에 띈 것은 한국 전기 연구원의 ‘찌릿찌릿 전기 절약 캠페인’이었습니다. 실내 적절 온도는 되도록 25~26도로 맞추고, 쓰지 않는 플러그는 뽑아두기와 같이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또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물건을 구매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포스터에서 강조하는 4가지 사항만 철저히 지켜도 전기 절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포스터에 소개된 방법들 외에도 생활 속에서 전기 절약을 실천하는 데에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이동하기 등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절약법도 있습니다. 또한 전력 소비가 엄청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는 회사원과 공무원들에게 넥타이 없는 옷차림과 반바지 입기 운동 등을 적극 홍보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여러분 , 지금까지 우리는 모두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전기 절약’ 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무심코 전기를 낭비하며 생활해왔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 하나라도’, ‘나 하나부터’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실천해나가야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기 절약을 실천한다면 올여름 전력난을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지구를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도 우리의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