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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센텀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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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어린이기자 2기와 3기에 이어 4기기자단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푸른누리가 우리와 함께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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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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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기념음악회 출연자 재독 테너 김재형님을 만나다.

8월의 무더운 날씨에도 오랜만에 세계적인 테너 김재형님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테너 김재형님은 짧은 고국 방문 중에도 일본공연을 비롯해 많은 연주 일정이 잡혀있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다고 한다. 나의 어머니께서도 성악을 전공하여 테너 김재형님과는 학창시절부터 친구여서,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 마련하게 되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혹시 피곤하시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테너 김재형님은 환한 웃음을 띠고 반가운 얼굴로 나를 맞아주셨다. 휴~ 다행스러웠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Q1. 거의 2년 만에 뵙는군요.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저는 2010년 청와대 제 2기 어린이 기자로 임명되어 활동 중이랍니다. 저의 첫 번째 단독 인터뷰에 모시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 또한 이렇게 청와대의 어린이 기자로 가영이를 만나게 되어 기쁘군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독일과 유럽 여러 국가, 또 미국까지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입니다. 테너이구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독일입니다. 아까 앞에서 기자님이 소개한 바와 같이 다가오는 8월14일,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음악회에 출연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어요. 8월18일에 대한 적십자사에서 주최하는 기부형식의 희망드림콘서트에 출연한 후 다시 독일로 출국한답니다.


Q2. 저의 친한 친구 중에도 성악가가 꿈인 친구가 있는데요. 테너 김재형님께선 언제부터 성악가의 꿈을 키우셨나요?

A. 저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의사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성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성악가라는 꿈을 정했습니다. 늦은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실기 수석으로 입학하게 되었지요. 그때부턴 마치 달리는 기차처럼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Q3. 제가 알기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하시면서 국내 외 오페라 무대에 멋지게 데뷔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대회들이었습니까?

A.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1996년 중앙음악 콩쿠르에 1위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학생 신분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단골 캐스팅 되기 시작했어요. 학생이 프로무대에 데뷔하는 건 그 당시나 지금이나 매우 드문 일 이었지요.1998년 뮌헨 ARD콩쿠르에 2위로 입상하면서 받은 부상으로 1999년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 데뷔하면서 유럽무대에 진출했답니다. 2000년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옮겨와 카셀,비스바덴을 거쳐 프랑크푸르트로 소속극장을 옮기면서 수많은 무대에 서게 되었어요. 2002년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습니다.지난 2008년 영국 오페라의 자존심인 로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에 출연하여 "올해 최고의 무대‘ 후보로도 선정되었지요.


Q4.정말 말씀만 들어도 너무 대단하시네요. 연주를 준비하시고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르시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가요? 엄청난 연습과 공부가 필요하겠지요?

A. 맞습니다. 어린이 친구들도 지금이 여름 방학 중이지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히 생활하고 있지요? 저 또한 연주를 위해 연습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진 성악가라는 위치는 잠시 접어두고 모든 크고 작은 연주를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답니다. 때로는 주목을 받지 않는 작은 역할도 앞으로 연주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선뜻 출연을 허락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합니다. 몸도 마음도 매순간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다해서 연주합니다. 그것이 세계무대에서도 당당히 인정받으며 활동 할 수 있는 저만의 힘이지요.


Q5. 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광복절 기념 음악회에 출연하시는 특별한 까닭이라도 있으신지요?

A. 어린이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광복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날입니다.또 올해가 대한민국이 강제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나 애국심이 깊어지더군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제 노래를 통해 온 국민이 다함께 기뻐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쭉 광복절 기념 음악회에는 출연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8월 14일, 어린이 친구들도 광화문 광장에서 혹은 TV를 통해서 광복절기념 음악회를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6.네~꼭 챙겨보겠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다시 독일로 돌아가시면 앞으로는 또 어떤 멋진 연주 활동계획을 갖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A.파리 바스티유, 베를린 도이치 오퍼, 바르셀로나 리세우, 런던 로얄 오페라 코벤트 가든, 칠레 산티아고 시립극장 등에서 오페라 주역 제안이 있구요. 201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계약이 잡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크고 작은 연주회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지요.


Q7. 와~ 멋진 연주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으로,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A.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6살이 된 아들과 막 22개월을 넘긴 귀여운 딸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어린 친구들을 볼 때면 모두 자식 같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 어린이 친구 여러분 ~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여러분의 그 꿈은 꼭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제 세계는 어린이 여러분들의 활동 무대입니다. 큰 꿈을 갖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의 소중한 꿈을 꼭 이루기를 기도해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 8월14일 광복절 기념 음악회 참석에 선정된 푸른누리 기자님들의 멋진 기사를 기대해보며 테너 김재형님의 멋진 연주도 부탁드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