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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센텀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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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어린이기자 2기와 3기에 이어 4기기자단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푸른누리가 우리와 함께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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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가득 찬 푸른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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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36 / 조회수 : 1070
자작나무 숲에서

‘자작나무 숲에서’라는 책의 제목만 봤을 때, 좀처럼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책을 끝까지 읽는 것만이 궁금증을 푸는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주인공 ‘꾸꾸’는 남자 비둘기다. 그렇지만 잘 날지 못한다. 저번 여름 운동회 때 꾸꾸는 페인트칠을 한 상자에서 넋을 놓고 가만히 있다가, 다른 비둘기들이 다 날아가고 나서야 자신도 날아가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꾸꾸를 기억하고 있었다. 공원에서 비둘기들이 날아오르는 연습을 할 때, 아이들이 몰려와 꾸꾸를 잡아 진찰해보자고 했었다. 그때는 푸드덕푸드덕 잘도 날았다.

자기 자신에 대해 죄책감이 들어서인지 꾸꾸는 그날 밤 오리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오리나무 숲에 사는 친구 뽀뽀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오리나무 숲 속 친구들은 요즘 사람들이 숲에 들어와 새들을 잡아간다며 뽀뽀도 당했는지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단짝 친구마저도 사라져버린 상황, 꾸꾸는 겁에 질려 자작나무 숲으로 날아갔다.

자작나무 숲에 도착한 꾸꾸는 자작나무 아주머니 위에 앉았다. 자작나무 아주머니께서는 꾸꾸에게 이곳 비둘기는 아닌 것 같고 해도 저물어 가는데 왜 여태껏 집에 들어가지 않았냐고 물었다. 꾸꾸는 자작나무 아주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렸다. 자작나무 아주머니께선 용기를 주시며 오늘은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고 말씀해주시며, 이곳까지 혼자 날아올 수 있었으면서 왜 정작 운동회 날에는 멋있게 날아가지 못했느냐며 맑은 숲 공기를 흠뻑 마시고 돌아가라고 다독여주셨다.

이 책은 자작나무 숲에서 희망을 되찾은 꾸꾸의 이야기다. 분명 결말은 꾸꾸의 힘찬 날개 짓이 멋지게 성공하여 하늘을 나는 모습일 것이다. 나는 꾸꾸가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꾸꾸는 나처럼 때로는 좌절도 하고, 친구들은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힘들어하며 끙끙거린다. 또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것 역시 꾸꾸와 나의 공통점이다. 그러니 나에게도 분명 용기를 주는 자작나무 아주머니가 어딘가에 계실 것이다. 곧 내 눈앞에 짠하고 나타나실 거라 믿는다. 어쩌면 내 주위 어딘가에서 이미 날 지켜보며 도와주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믿으며 나 자신을 위로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