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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센텀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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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어린이기자 2기와 3기에 이어 4기기자단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푸른누리가 우리와 함께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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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61 / 조회수 : 1989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

제목만 읽어 봐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해졌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알 수 있겠지?’ 하며 책장을 넘기면, 금세 무릎을 탁 치며 ‘아! 그래서 지옥에 갔구나.’ 하게 되는 재미있는 책이다. 늘 지옥은 무섭고 두려운 곳이라고 생각해 왔던 나에게 이 책은 지옥이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소개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책만 밝히는 책도령에겐 말이다.


책도령은 밤이나 낮이나 책을 읽어 제 어미도 못 보살피고 제 몸도 못 돌보며 살아가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충격에 빠져 자신도 그만 굶어 죽게 되었다. 책도령의 눈앞에 나타난 두 명의 저승사자는 책도령을 결국 천당이 아닌 지옥으로 끌고 간다.

지옥에서 만난 염라대왕 옆의 저승사자가 도령의 죄를 조목조목 따지고 나서야 비로소 책도령 자신의 죄(책에만 빠져 삶을 돌보지 못한 죄)를 인정한다. 하지만 벌을 받고 있으면서도 계속하여 책을 달라고 하고, 책이 필요하다고 외쳐 지옥의 모든 사람들은 책도령의 고함소리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된다.

결국 염라대왕은 책도령에게 이승으로 돌아가 책을 가장 싫어하는 세 사람에게 책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오면 천당에 보내주겠다는 숙제를 내어준다. 책도령은 거울 공주, 최 부자, 개똥이를 만나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주게 된다. 그러다 책도령 역시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어 결국 천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책도령은 책을 끔찍이도 사랑해, 어머니가 걱정되어 준비한 옷, 쌀, 이웃들에게 돈을 주어 꼬박꼬박 받을 수 있게 한 반찬마저도 챙기지 못하고 책을 읽던 자세 그대로 죽어 지옥에 간다. 끔찍한 독서광 책도령은 책을 읽는 것 자체는 좋아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방법이나 의미는 알지 못했다. 결국 지옥에 다녀온 후 남에게 지식과 지혜를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고 천당으로 가게 된 것이다. 염라대왕마저도 항복한 그의 끔찍한 책 사랑은 정말 인상 깊었다. 책도령을 반만이라도 닮아 나도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