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채가영센텀초등학교

기자소개

청와대어린이기자 2기와 3기에 이어 4기기자단으로 푸른누리와 함께 행복한 초등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기사들을 모아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푸른누리가 우리와 함께 영원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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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영 기자 (센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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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눠요!

내 안에 있는 행복은 아마도 남과 다른 나만의 재능일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 재능은 써도 사라지지 않으며, 그 재능을 통해 살아가면서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재능과 행복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순 없는 것일까요? 재능과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 나눌수록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고 많아져서 힘이 생깁니다. 이렇게 내가 가진 재능과 행복을 남들과 서로 나누는 것이 바로 ‘봉사’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산 영어 방송의 어린이 아나운서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 단체인 BIKA(BUSAN INTERNATIONAL KIDS ANGEL)에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해봄 아동 센터에서 ‘영어 멘토링 봉사’를 하며 알게 된 동생들과는 자매처럼 지내며 서로 고민도 나누고 공부방법도 함께 의논합니다. 봉사를 하는 동안은 제가 아이들의 영어 선생님(멘토)이 되어 동생들(멘티)을 가르칩니다. 제 멘티들은 한 부모 가정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 수업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아동센터에서 보내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지금은 알파벳과 파닉스는 물론 짧은 영어책 정도는 거뜬히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는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발음, 문법, 독해, 듣기 중에서 무엇부터 지도해야 할 지 참 막막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예상한 대로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이 들 때마다 좋은 멘토가 되기보다는 재미있는 멘토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로 동생들과 즐겁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는 재미있게 배우지 않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수업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저도 영어가 즐겁고 흥미 있는 과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 또한 다시 한 번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입니다. 단어카드로 보물찾기게임을 만들어 수업하고, 간식 시간에 나오는 간식의 재료와 관련 된 영어단어들을 공부해서 간식을 먹으며 영어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칠판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니까 칠판에 아이들이 직접 영어 단어와 그 단어에 해당되는 그림을 그리는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두 달 후 있었던 공개수업에서 제 멘티들은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멘티들이 학교에서 영어 성적이 올랐다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내오면 가슴이 벅찰 만큼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봉사’ 하면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봉사하거나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나누어주는 등의 봉사를 쉽게 떠올릴 텐데, 멘토링 봉사, 즉 재능 기부 봉사는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또 나눔을 통해 다시 한 번 나의 재능을 다져갈 수 있는 봉사입니다.

자금부터 ‘내 안에 있는 재능 나누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교실에서 짝꿍과 서로 자신 있는 과목을 공부해서 가르쳐주는 일도 봉사의 작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후배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실천해 보는 것도 봉사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는 작은 나눔이 행복나무로 무럭무럭 자라서 많은 이들과 열매를 나누고 시원한 그늘을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