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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2월 4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혜인 독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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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의 일곱친구들 만나볼까요?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여성들만의 공간인 규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규중칠우를 만나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체험교실로 [규방의 일곱 친구는 누구일까?] 제목으로 남자들만의 공간인 사랑방에서 쓰는 문방사우(붓, 먹, 종이, 벼루) 와 반대되는 여자들만의 공간에서 쓰는 규중칠우(실, 바늘, 골무, 가위, 자, 인두, 다리미)를 알아보고 한양(서울)에서 살았던 여인들의 생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규중칠우에 대해서 알아보고 직접 조선시대에 만들어 쓰였던 실첩(반짇고리)을 크기와 방법을 똑 같이 만들어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알찬 방학프로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고 그 어려운 추첨을 통해 뽑히신 2인 가족(부모님 한 분과 4~6학년 어린이)이 한 팀이 되어 교육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오전반이어서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이고 오후반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업을 받게 되는데 1월 14일 오전팀이 되어 모인 가족분들과 즐겁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입구에서 어른은 700원의 유료티켓을 구입하고 어린이는 무료여서 0원의 무료티켓을 끊고 2층 교육실로 갔습니다. 명단 확인 후 이름표를 달고 정해준 자리에 앉아서 다른 가족분들과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10시 조금 넘어 시작을 하는데 우리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먼저 받고 함께 오신 부모님들께서는 전시실로 먼저 가서 부모님 설명을 듣기 위해 나가셨습니다. 우리들은 PPT를 보면서 규방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음에는 직접 전시실로 가서 규방에서 썼던 물건들을 전시된 유물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규방에서 옛날 여성들은 가장 많이 한 일이 바느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느질 할 때 필요한 7가지의 물건을 규방칠우라고 하는데 실과 바늘 그리고 바느질 할 때 손 다치지 않게 손가락 끝에 끼는 골무, 천을 자르는 가위, 길이를 재는 자, 그리고 인두는 면적이 작은 곳인 옷깃 등을 다리고, 다리미는 치마처럼 큰 폭의 천을 다리는 도구였다고 합니다.


2층 전시실로 가서는 사랑방 물건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옆에는 규방의 물건들을 모아 놓았는데 물건들만 보아도 아! 이건 남자가 썼구나! 이건 여자가 썼구나! 하고 알 수 있고 가구의 문양에 따라도 의미가 들어 있어서 바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방의 물건문양은 출세에 관련 된 구름문양, 복을 바라는 문양으로 박쥐가 날개를 편 모양이 사방탁자에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박쥐를 한자로 편복이라고 해서 복(福)자와 비슷한 한자여서 박쥐의 문양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문양의 특징은 자신이 바라고 희망하는 것을 병풍이나 물건이나 자수 등으로 표현을 해서 남기고 항상 곁에 두었다고 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출세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규방의 물건문양에는 출산, 다산(씨가 많은 과일: 수박, 오이, 가지, 연밥, 석류 등..), 다남, 부부화합을 원해서 쌍으로 새를 수 놓았고, 삼층장 아래단에도 박쥐문양을 해서 복을 빌었던 마음을 담고 있었습니다.


직접 규방칠우도 보고 수저집에 수놓은 것도 있는데 수 모양을 보면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거북이, 학, 사슴등)과 부귀를 뜻하는 모란꽃이나 복무늬 등을 넣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옛날에 아이가 첫 돌이 되면, 수저집을 줬는데 수저는 잘 먹고 잘 살라는 의미이고 자수는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을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모님들께서는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시는 마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비녀도 보고 빗등 옛날 여자들이 썼던 물건들을 직접 관람했습니다.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교육실에 오니 먼저 가신 어머니들께서 벌써 실첩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실첩에 우리 가족이 바라는 희망을 어떤 문양으로 넣을 것인지 의논하고 함께 하라고 해서 나는 어머니와 함께 2010년의 대박을 기원하면서 붓을 모양으로 오려서 붙이고 그 위에는 박쥐가 날개를 활짝 편 문양을 넣고 옛날에 많이 사용한 문양도 오려서 붙였습니다.


지금은 문방사우가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출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자들이 쓰는 실첩이지만 붓을 문양으로 붙이고 박쥐문양을 넣어 가족의 복을 함께 빌고 옛날 문양을 넣어서 행복과 건강을 빌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만들고 다음에는 발표시간이 되어 부모님과 한 조가 된 어린이와 함께 앞에 나와서 발표를 씩씩하게 했습니다.


모두 가족이 행복과 건강 그리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고 학생들이라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똑같았습니다. 좋은 베필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비를 그린 것도 있고, 오늘 배운 문양을 넣으면서 옛날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아버지 한 분이 참여를 하셨는데 아버지께서는 오늘 쉬는 날인데 어떻게 알고 애 엄마가 신청을 했고 아침에 일어나니 빨리 박물관에 가라고 해서 왔는데 배우면서 너무 좋았고 아빠들께서 많이 참석을 하셔서 함께 하면 참 좋겠다고 말씀 해 주셔서 박수도 가장 많이 받으신 멋진 아빠가 되셨습니다. 황혜정 선생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도 선생님께서 읽어 주시면 20%를 듣고 어머니께서 읽어 주시면 40%를 듣고 아버지께서 읽어주면 70%를 듣는다로 하시면서 아버지들께서 많이 참여 해 주시면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선생님께서는 오늘 가장 수고하신 함께 온 부모님을 꼭 안으라고 하셔서 모두 꼭 껴안으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습니다. 역시 전통체험은 옛날과 만나는 타임머신을 타는 느낌이 듭니다. 너무 추워서 꽁꽁 얼었던 몸이 살살 눈이 녹듯 녹으면서 신나고 즐거운 전통체험이었습니다.

정혜인 독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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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2010-02-09 22:49:14
| 나보다 나이가 적은데 기사는 진짜 잘 쓰네요.
강수빈
2010-02-24 21:37:44
| 저도 그 체험에 참석했었답니다...
기사를 직접해보지 않았어도 직접한것처럼 실감나고 재미있게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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