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독자 (미원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2 / 조회수 : 653
설날에는 보통 떡국을 먹습니다. 우리 집도 설날에 떡국을 먹지만, 가족들이 떡국만큼 기다리는 별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밀총떡’입니다.
‘메밀총떡’은 보통 강원도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평은 강원도 춘천, 홍천과 닿아 있어서 옛날부터 총떡을 많이 해먹었다고 합니다. 강원도 총떡에는 김치가 들어가지만, 우리집 총떡은 무와 두부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총떡은 추운 날 먹는 맛이 더 좋기 때문에 설날 별미로 먹게 되었습니다. 이 떡은 길게 생겨서 총대같다 하여 총떡이라고 이름 붙었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총떡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 반죽을 만듭니다.
2. 무를 채쳐서 고춧가루, 들기름에 볶습니다.
3. 당면을 삶아 잘게 자릅니다.
4. 으깬 두부와 마늘, 소금, 당면, 볶은 무를 섞어서 속을 만듭니다.
5. 메밀 반죽을 얇게 부쳐서 한 쪽 위에 속을 얹고 돌돌 말며 부칩니다.
이 ‘메밀총떡’은 고춧가루로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매콤한 총떡을 좋아하시지만, 저는 덜 매운 총떡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춘천에 가면 닭갈비와 함께 메밀총떡을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속을 만드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맛은 다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정성을 들여 만드는 엄마손맛이 담긴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설에 어떤 음식들을 드시나요? 강원도에 가시면 총떡을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할머니와 엄마께서 만드신 총떡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예린 독자 (미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