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과학 체험전-모나리자의 비밀을 찾아라!

1월 1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 속 과학체험전-모나리자의 비밀을 찾아라!’를 관람하였다. 명화 속의 과학을 체험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모나리자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많이 기대되었다.

워크북을 들고 전시실로 들어가니 많은 어린이들이 있었다. ‘명화 속 과학체험전’은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워크북에 있는 여덟 개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체험전이다.

‘반짝반짝 색채이야기’를 주제로 한 ‘쇠라’의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와‘크로스’의 ‘황금섬’을 보고 어떤 색칠 방법으로 완성한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었다. 이 색칠 방법은 점묘법인데 작은 색 점들을 차례로 겹쳐 찍어서 표현한 것으로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색의 점이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보인다.

‘차곡차곡 쌓이는 도형’을 주제로 한 두 번째 미션에 등장하는 작품은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과 칸딘스키의 ‘노랑, 빨강, 파랑’이다. 조각을 옮겨 그림과 같이 맞추며 똑같은 모양의 부분이 계속 결합되어 같은 모습의 전체가 되는 도형들인 프랙탈에 대해 알아보는 미션을 수행하였다.

‘수수께끼 요술그림’에 등장하는 작품은 ‘아르침볼도’의 ‘채소 재배자’와 ‘파울 클레’의 ‘고양이와 새’이다. ‘채소 재배자’는 회전하면 모자를 쓴 수염이 많은 아저씨가 여러 채소가 있는 바구니로 보이게 된다. 그림을 돌려 숨겨진 이미지를 발견하는 것이 세 번째 미션 수행이다.

바닥에 놓여진 퍼즐을 맞추어 보며 일정한 평면에 도형이나 무늬로 빈틈없이 겹치지 않게 가득 채우는 테셀레이션 원리를 알아보는 네 번째 미션을 수행하면 ‘울리불리 신기한 거울’을 체험하게 된다. 컴퓨터에 연결된 카메라 앞에 서면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여 재미있었다.

‘불링블링 렌즈로 보는 세상’에는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이 등장하는데 베르메르가 실제와 똑같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카메라 오브스쿠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다섯 번째 미션이었다. ‘카메라 오브스쿠라’에 보이는 상을 따라 조심조심 잘 따라 그리다 보면 화가들의 비밀 한 가지를 알게 된다.

‘알쏭달쏭 모나리자의 비밀’이 있는 여섯 번째 미션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피라미드’의 공통점을 밝히는 것이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황금비율인데 모나리자의 미소에 황금비율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서 모나리자의 얼굴을 마음대로 변형시켜 보니 아름다운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사방팔방 마법의 수’에는 ‘뒤러’의 ‘멜랑콜리아’가 등장하는데 많은 숫자가 보인다. 여기에서 해결해야 하는 미션은 마방진을 채우는 것이다.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의 다 같은 마방진을 완성하면 마지막 미션에 도착한다.

‘뚜벅뚜벅 명화속으로’에서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만날 수 있다. ‘별이 흐르는 밤’ 사이에 앉아 사진을 찍고 ‘최후의 만찬’의 식탁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원근법에 대해 알아보는 미션을 수행하면 즐거운 체험전이 끝나게 된다.

‘명화 속 과학체험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화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미션북을 통해 체험하게 되었던 기회였다. 이번 전시는 눈으로만 감상했던 그림들을 만져보고 바꾸어보기도 하며 과학 원리까지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회였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