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은 기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로...-반크 인터뷰 후기-
드디어 인터뷰 시작. 유경이, 예은이는 질문을 흠없이 잘도 해냈다. 그런 용기에 힘입어 내 차례가 와서 나도 입을 열었다.
나 : 대학생시절에 반크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시작할 때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웬만한 사람이면 그런 용기가 내기가 어려 울 것 같더라고요. 어떤 결심을 하고 사이버 외교관 활동을 시작한 것인가요?
나는 정말 박기태 단장님이 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답변은 정말 뜻밖이었다.
박기태 단장님 : 저, 쉬웠어요! (웃음) 대학 생 때 친구들도 해외에 많이 나가고 취업을 하려고 해외에 가길래 저는 대신 외국인들과 펜팔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던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작은 사이트를 만들어 활동을 했어요. 그 때부터 한국의 젊은이 박기태로 기억되기 시작했지요. 여러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김치는 알지만 그 외에 대해서는 모르더군요. 동해를 일본해로 알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잘못 알고 말이죠. 그렇게 내 스스로가 정보외교관이 되면서 우리나라를 외국에 올바르게 알렸고, 저와 뜻이 같은 사람들이 종종 나와서 그 사람들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단장님께서는 내 팔을 툭툭 치시며 "저, 쉬웠어요"라며 말씀 해주셨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많은 정보가 오가면서 점점 친해지기도 하고, 질문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정말 진지한 인터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러운, 마냥 친구에게 대하듯 대화가 되었다. 부담 없이 진짜 어린이를 대하듯 잘 대해주신 단장님께 매우 감사했다.
내가 다음에 한 질문은 매우 심각한 것이었지만, 단장님께서는 웃음을 머금으시며 잘 대답해 주셨다.
나 : 일본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것 말고도 ‘동해’를 ‘일본해’라고도 표기를 하는데요, 동해를 외국에 어떻게 올바르게 알릴 생각인가요?
박기태 단장님 : 저희 방침이 있는데요, 일단 해외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 있잖아요, 그렇죠? JAPAN SEA라고 해 둔 것이 해외 야후사이트나 구글사이트에 쳐보시면 1,000만개가 넘어요. 원래는 일본해도 적었지만 50년동안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것이지요. 해외 많은 세계지도에는 일본해라고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반크 어린이 회원들이 잘못 표기하는 지도를 출판하는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 그 표기를 고치게 했답니다. 그래서 동해라고 표기된 것이 23%로 늘었답니다.
심각한 내색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말씀해 주니 매우 감사했다. 박기태 단장님은 내 질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질문한 것에도 매우 정성스럽게 빠트림 없이 잘 설명해 주셨다.
반크의 상징은 겨자씨라고 한다. 한 친구가 그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니 겨자씨를 우리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시며 ‘겨자씨는 0.3cm로 가장 작은 씨 중 하나이지만 심어서 나무가 되면 4~5m나 되는 큰 나무가 된다. 그처럼 반크도 작지만 큰 단체로 발전하고 우리나라를 작지만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겨자씨를 상징으로 했다.’라고 말씀하셨다.
요즘은 독도나 동해 문제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황이 종종 있다. 그런 것을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의 순수하고 미래의 꿈나무라는 마음으로 펜팔 활동을 하며 올바르게, 우리 나라를 널리 알리고, 다케시마나 일본해가 아닌 독도와 동해로 바르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스럽게 대답해주고 열심히 설명해 주신 박기태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김채은 기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