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알뜰매장은 정말 대박이예요~!

5월 18일은 가을 운동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도곡초등학교 전교생이 일 년 중 가장 신나고 재미있어하는 날이다. 그 날은 바로 알뜰매장이 열리는 날이다!

알뜰매장은 매년 서울도곡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알뜰매장은 학생들에게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재활용 운동 활성화를 통해서 근검, 절약 정신을 일깨우고, 건전한 소비문화의 정착을 위해 개최된다. 교내의 모든 반들은 알뜰매장이 열리기 2주일 전 부터 내놓을 물건들을 모은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깨끗하고 다시 쓸 수 있는 가전제품, 가방, 악세사리와 같은 생활용품 부터 의류, 학용품, 도서, 완구, 신발 등이 수집 품목이다. 나는 알뜰시장을 위해서 내가 사용하려다가 사용을 못 하게 된 5학년 2학기 수학 문제집 두 권을 학교에 가지고 갔다. 다른 친구들은 작아서 못 입는 옷과 신발, 안 쓰는 학용품 등 많은 물건을 가지고 왔다.

드디어 알뜰매장이 열리는 날이 밝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깥에 비가 많이 내려서 알뜰매장을 넓은 운동장에서 열지 못했다. 그 대신 각 층 복도로 장소가 긴급 변경되었다. 아침부터 각 반의 모든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은 자기 반 앞 복도에다가 수집한 물건들을 돗자리 위에 펴 놓기 바빴다. 나 역시 친구들을 도와서 물건들을 돗자리 위에 펴놓았다. 장사 준비가 다 끝난 오전 10시에 본격적으로 알뜰매장에서의 판매와 구매가 시작되었다.

천원짜리 지폐 몇 장과 동전이 가득 들어있는 지갑을 손에 쥔 아이들은 교실에서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나는 친구와 함께 복도를 빠르게 걸어다니며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준비해 온 5천원으로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살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가격들이 워낙 싸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4천원 정도의 돈으로 예쁘고 깨끗한 머리띠, 머리핀, 핸드폰 고리, 로션, 모자, 양말 한 켤레 등을 살 수 있었다.

복도를 바쁘게 걸어다니다 보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서는 학부모님들께서 냄새만 맡아도 저절로 군침이 도는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떡꼬치, 고소한 피자와 핫바, 순대, 김치전, 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계셨다. 돈을 많이 가져온 친구들은 온갖 간식을 다 사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나는 돈을 적게 가져와서, 300원짜리 떡꼬치 하나로 만족해야했다. 그래도 떡꼬치가 워낙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이번 알뜰매장을 통해서 물건을 아껴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물건 구매와 흥정을 통해서 물건이 인기가 많고 그 양이 부족할 수록 가격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 알뜰매장을 통해서 친구들과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우리 학교 알뜰매장은 정말 대박이예요~!

한예림 독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6학년)

이서현 은석초등학교 / 6학년 2010-06-20 16:31:03 | 저희 학교도 했었는데., 한예림기자는 더 자세하고 실감나게 써주셨네요 김화진 서울상수초등학교 / 6학년 2010-06-24 15:02:36 | 재미도 있고, 의미있는 행사같아요. 우리 학교도 했으면 좋겠네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4 15:29:25 | 저희 학교는 10월달에 알뜰시장 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06-27 18:30:37 | 잘읽었습니다~! 김민혜 명일중학교 / 1학년 2010-06-27 20:28:54 | 저희는 맨 마지막에 나와서 물건이 별로 없었어요..ㅠㅠ 부럽네요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28 20:36:49 | 알뜰매장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문수경 동구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8 22:25:36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29 15:01:38 |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김승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 / 1학년 2010-06-30 23:54:27 | 정말 좋은 행사를 가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