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형 독자 (연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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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김정민 기자와 함께 사직야구장에 갔다. 야구 경기 중에만 볼 수 있었던 감독님과 선수들도 직접 본다는 생각 마음이 너무 설렜다.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야구의 열풍이 더 뜨겁다.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산다.’라는 말도 있다. 나도 이런 부산 사나이답게 야구에 열광한다.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주중 3연전이 펼쳐지는 날이었다. 우리는 야구장 입구에서 홍보팀 김건태 계장님의 안내로 직원 출입구로 야구장을 들어가는 기쁨을 누렸다. 야구장에 들어가니 경기시작 3시간 전이었지만 벌써 선수들이 한창 연습을 하고 있었다. 평소 내가 TV에서 보던 선수들이 눈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홍성흔 선수도 보이고, 이대호 선수, 강민호 선수, 조성환선수, 가르시아 선수도 보았다.
덕 아웃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니 나도 왠지 관계자가 된 듯 즐거웠다. 어제까지 롯데는 4연패로 우리의 취재가 방해되진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경기장 분위기는 밝아 보였다. 드디어 이대호 선수와의 인터뷰 시간! 가까이에서 본 이대호 선수는 정말 컸다. 언젠가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본 큰 곰인형 같았다.
Q : 올해는 타격이 아주 높은데 우승할 수 있을 까요?
A : 정말 우승을 하고 싶고 했으면 좋겠다.
Q : 영화에 출연하신 것을 보았는데 연기와 홈런 중 어떤 게 더 어렵나요?
A : 홈런을 치는 게 더 어렵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Q : 다른 구장보다 엄청난 관중의 응원 열기가 부담이 되진 않으시나요?
A : 팬들의 응원이 고맙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Q : 롯데 팬인 푸른 누리 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A : 응원 많이 해줘서 감사드리고 더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야구장에 많이들 놀러 오면 좋겠다.
Q : 야구장에 오는 어린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 꿈과 자신의 희망을 키우는 게 좋고, 그 꿈을 위해 늘 노력해라.
이대호 선수와의 인터뷰는 재미있었다. 큰 형 같은 푸근함도 있었고, 큰 키를 푸른누리 기자를 위해 살포시 낮춰주는 배려도 고마웠다. 올해도 타격왕이 되는 이대호선수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 날 그 곳엔 감독님과 기자 브리핑시간을 위해 정말 많은 기자아저씨들이 오셔서 취재하고 있는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을 보며 칭찬을 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했다. 기자 브리핑 전 로이스터 감독님을 만나는 행운도 찾아 왔다. 롯데 자이언츠의 로이스터 감독님이 나와서 함께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잠깐 감독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 : 메이저리그 선수시절 추억담을 얘기해 주세요!
A : 스무살 때의 8월 24일 뉴멕시코 주에서 야구를 하던 중 사무실로 불려가서 LA다저스로 가란 소리를 듣고 메이저리그에 입단하였다. 7살 때처럼 기뻤다.
Q : 선수들과 아주 친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친하게 지내시는 비결은???
A : 선수들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그날에 무슨 생각을 하나 얘기를 나눈 후에 야구만 생각하며 오늘 경기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Q : 선수시절 타자셨는데 한국선수 중 제일 돋보이는 선수는 누구고, 또 그러한 이유는??
A : 홍성흔 선수라 생각한다. 3년 동안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첫 해에는 두산에서 우리를(롯데를)상대로 아주 잘했다. KBO에서 제일 좋은 타자 중 1명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김정민 기자와 나에게 아주 친근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 또한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역해 주신 아저씨께 감사드린다. 수첩에 적는 우리를 위해 내용을 끊어 불러 주시는 마음, 찡하니 감동이었다. 이렇게 선수단 취재는 끝나고 경기를 관람했다.
4연패 뒤 경기라 관중들은 더 열심히 응원을 하는 모습이었고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다. 단체 관람을 온 회사와 학교도 있었고 우리처럼 가족끼리 응원을 온 사람도 많았다. 신문지 뭉치를 들고 선수들 주제가를 부르고, 주황색 비닐봉투를 머리에 쓰고 부산갈매기를 목청 껏 불렀다.
우리들의 열띤 응원 덕분인지 롯데 자이언츠는 4연패 뒤 1승을 얻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함께 우리는 야구에 흠뻑 빠졌다. 동행취재가 아닌 개별취재라 걱정도 많았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무사히 기사를 끝낸 것 같아 기쁘고 자신감도 생겨난다. 그리고 함께한 정민 기자 고마워!
손준형 독자 (연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