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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생활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혜빈 독자 (미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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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3남매의 태몽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1998년에 내가 태어났다. 엄마께서 나를 임신하신 것을 알게 된 태몽은 왕포도알 꿈이었다. 엄마의 아버지, 즉 나의 외할아버지께서 높은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따서 엄마께 "잘 받아라!" 하시면서 그 높은 곳에서 포도 한 송이를 떨어뜨리셨다고 한다. 엄마께서는 허리춤에 두르고 있던 앞치마로 포도 한 송이를 받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포도 한 송이에 있는 포도 알 하나하나마다 터지거나 병든 것이 없이 멀쩡하고 포도 알도 엄마의 주먹만했다고 하셨다. 아마도 포도 알 하나하나가 터지거나 병든 것이 없고 멀쩡했다는 것은 내가 태어났을 때도 모든 것이 정상이고 병든 것이 없음을 알려주는 태몽인 것 같다.

엄마께서는 나의 태몽을 이야기 하시면서 계속 미소를 짓고 계셨다. 그런데 나의 태몽을 듣고 있자니 언니와 동생의 태몽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엄마께 여쭈어 보았더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대답해주셨다. 언니의 태몽은 잉어 꿈이었다고 하는데 엄마의 어머니, 즉 나의 외할머니께서 강가에서 큰 잉어 세 마리를 잡으셨는데 그 중에 가장 크고 좋은 잉어를 엄마께 주셨다고 한다. 나는 언니의 태몽에 나온 그 잉어 세 마리가 우리 삼남매가 아닐까 생각하였다.


엄마께서는 곧 동생의 태몽도 이야기해주셨다. 동생의 태몽은 왕밤 꿈이었다고 한다. 엄마께서 엄마의 어머니, 즉 나의 외할머니와 함께 산을 오르는데 한 중턱쯤에 엄청나게 큰 밤나무와 그 아래에 있는 마루, 초가집 한 채,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계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밤나무 아래의 마루에 앉아계셨고 할머니는 초가집의 안방에서 문을 열고 엄마를 바라보시고 계셨다고 한다. 밤나무 아래에는 수많은 알밤들이 떨어져 있었는데 엄마의 눈에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으셨다고 한다. 아주 크고 큰 알밤이었는데 그 알밤이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주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밤나무에서 열린 밤이라서 허락 없이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물어보았다고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 이 알밤이 너무너무 갖고 싶은데 가져도 될까요?" 하고 여쭈었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그래. 그건 네 거야. 가져가라."라고 하시며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우리 엄마께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계속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하며 알밤을 가지고 산을 내려오셨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알밤 중에 엄마께서 다른 알밤을 선택하셨었다면 지금의 내 동생인 준호가 아닌 다른 아이가 내 동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께 우리의 태몽 이야기를 듣다 보니 참 신기했다. 어떻게 꿈으로 아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들은 어떻게 그렇게 힘든 출산을 꾹 참고 하시는지, 또 어떻게 말썽쟁이인 우리들을 지금까지 키워오셨는지 새삼 감사를 느끼게 되었다.

각자의 태몽을 알아보는 모든 기자들이 엄마께 감사함을 느끼고, 생명의 탄생은 아주 귀중하고 위대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혜빈 독자 (미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17 16:06:20
|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6-17 16:11:05
| 재밌네요~^&^
고나영
서운중학교 / 1학년
2010-06-17 20:32:08
| 세 남매 모두 다 태몽이 다를 뿐더러 재미있네요~^^
박혜빈
대성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18 19:04:31
| 감사합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6-18 19:19:04
| 태몽은 참 신기해요.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멋진 태몽이네요.
최지은
천안용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19:43:43
| 우와~ 정말 재미있어요! 재미있는 기사니 추천 해드릴께요~
이영선
온양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20:27:22
| 재미있습니다~^^
안연수
대전글꽃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21:48:36
| 와 신기한 태몽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
장고은
용지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22:49:16
| 포도,잉어,알밤 모두 뜻이있는 좋은 태몽같은데요!!!
박은지
보림초등학교 / 6학년
2010-06-20 11:19:36
| 신기하네요 ^^
채승호
서울대모초등학교 / 6학년
2010-06-20 11:24:05
| 우리누나들은 복숭아, 용 , 그리고 저는 금메달이었어요 잘 읽고 가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21 15:57:39
|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1 18:46:20
| 신기하네요^^ 재밌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1 23:04:43
| 재미있는 태몽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22 16:16:09
| 태몽 기사 읽으니 참 신기해요 잘읽었습니다.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06-22 21:27:33
| 잘읽었습니다. 신기하네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25 16:24:51
| 기사 잘 읽었습니다.기사도 아주 예쁜것 같아요.
장혜정
대구신월초등학교 / 6학년
2010-06-26 12:29:18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의 태몽도 잉어였습니다.^^
안정은
당산중학교 / 1학년
2010-06-26 17:17:28
|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28 22:12:56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심지현
낙생초등학교 / 6학년
2010-06-29 13:32:16
| 저의 태몽은 부엉이인데...
참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29 15:05:12
| 재미있는 기사 잘읽었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9 16:11:51
| 태몽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배지민
선학중학교 / 2학년
2010-06-29 22:30:42
| 삼남매가 정말 신기한 태몽이군요~삼남매 모두 행복하겠어요..ㅎ
저는 금보석을 받는 꿈이었대요..재미있는 태몽 기사 잘 쓰셨네요~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30 16:35:52
| 모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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