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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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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독자 (연대한국학교 / 4학년)

추천 : 93 / 조회수 :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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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어머니를 휘감은 아나콘다

“으악!”

“당신 왜 그래?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꾼 거야?”

“여보, 아무래도 방금 꾼 꿈이 태몽 같아요.”


2000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밤이었다. 1997년 결혼하신 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시던 집에서 어머니께서는 태몽을 꾸셨다. 나를 임신하시기 전 어머니는 어려움이 많으셨다고 한다. 두 번 유산(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그날까지 살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는 것)을 하시고 그 후에 자궁외임신(엄마 뱃속의 아기가 엉뚱한 곳에서 자라는 위험한 상황)으로 몸과 마음이 힘드셨을 텐데도 아기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으셨다. 그리고 네 번째 임신을 하셨는데 그게 어머니의 첫째 아이, 바로 나였다.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셨다.

“엄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 세상 모든 동물을 싫어하는데, 그중에 가장 싫은 게 뱀이거든. 그런데 꿈을 꾸던 그날은 왠지 엄청나게 큰 뱀을 보았는데도 낯설지가 않았단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커다란 뱀과 나뿐이었는데, 내가 자기를 무서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슬슬슬 기어오다가 갑자기 내 몸을 후루룩 휘감더니 얼굴을 들이 대는 거였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 그리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던 거야. ‘으악!’하고. 그리고 눈을 떴더니 아빠가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런 목소리로 물어보시더라. 그 꿈속의 커다란 뱀이 바로 너였던 거야.”


어머니께서는 그 꿈 때문에 많이 놀라셨지만 기분은 좋으셨다고 한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임신을 한 사람만이 꾸는 꿈뿐만 아니라 임신을 한 사람 주변 사람들(임신한 사람의 남편이나 형제자매, 부모님 등)이 꾼 꿈도 태몽으로 정하기도 하며, 아무 꿈이나 태몽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상적이며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을 태몽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의 태몽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재미가 있어서 어머니를 졸라 종종 듣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그 꿈 속의 커다란 뱀을 떠올릴 때마다 남아메리카의 큰 나라 브라질의 아마존에서 산다고 하는 커다란 뱀, ‘아나콘다’가 생각난다. 그리고 그 아나콘다는 바로 ‘나’이다.

박상률 독자 (연대한국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17 16:02:46
| 어머니께서 뱀꿈을 꾸었군요.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06-17 21:24:12
| 으~악^^ 추천합니다.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06-18 18:48:08
| 뱀은 나도 싫어하는데. 잘봤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6-18 19:13:33
| 어른들은 태몽으로 뱀꿈을 많이꾸시는것 같아요.그런데 뱀꿈은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는데 아닌가봐요.
장윤정
한라중학교 / 1학년
2010-06-18 19:44:48
| 저희 할머니도 엄마를 임신했을때 뱀꿈을 꿨다고 해요. 추천하고 갑니다
안연수
대전글꽃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21:47:28
| 주로 남자들의 태몽이 실뱀,아나콘다등.. 뱀이라고 하더군요.. 추천하고 갑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06-19 19:10:39
| 우리 형 태몽도 큰뱀이에요~~ 잘 읽었어요!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0 10:23:34
| 우와~ 추천하고 갈게요
채승호
서울대모초등학교 / 6학년
2010-06-20 11:17:52
| 우리 엄마 태몽도 뱀이었어요 작은뱀
이혜진
광무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0 20:28:23
| 저는 토마토였는데..많이 다르군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21 15:55:44
| 잘 봤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1 16:39:19
| 우와~ 정말 재밌는 태몽이네요^^ 아나콘다 처럼 키가 쑥쑥 자라세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1 20:20:48
| 아나콘다처럼 큰 뱀이 휘감는 꿈이면 태몽이군요. 전 주변인인 우리 이모가 대신 꾸셨어요. 친할머니랑~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22 16:12:18
| 아주큰 아나콘다 꿈을 꾸셨으니 어머니께서 참 놀라셨겠어요. 질읽고 갑니다.
도길록
서울송파초등학교 / 6학년
2010-06-23 00:15:57
| 재밌어요
이동준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0-06-23 06:34:45
| 뱀 중에서도 아나콘다는 큰 뱀 아닌가요? 아주 좋은 태몽인 것 같습니다.
저도 호랑이 꿈 꾸셨다는 데,,,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23 17:00:11
| 아주 큰 인물이 되실것 같아요.
이서현
은석초등학교 / 6학년
2010-06-24 16:27:19
| 정말 소중한 아이로 태어나셨네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6-25 16:24:20
| 태몽은 신기한 것 같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남의재
동평중학교 / 1학년
2010-06-25 18:24:14
| 부모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맙시다.참 재미있는 태몽이네요.저도 엄마와 외할머니께서 꾸셨는데 듣고 아주 신기하더라구요.
이재경
사하초등학교 / 6학년
2010-06-26 19:01:12
| 뜨헉.. 뱀!!
저는 뱀을 무척 싫어한답니다.. 저는 빨간 물고기 였어요!!
태몽은 들어도 지겹지않고 신기합니다!!^^
양연재
삼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6-27 23:59:02
| 우리엄마 태몽은 오빠는 작은뱀이었구요...
저는 곡식이였어요.. 태몽은 신기한것 같아요...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28 22:07:45
| 태몽은 정말 신기합니다~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29 15:04:36
| 재미있는 기사 잘읽었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9 16:09:35
| 정말 신기한 태몽이네요.
오두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6-30 00:07:31
| 우와~~~너무나도 멋진 태몽이예요.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0-06-30 22:47:24
| 기사잘읽었어요!
주수민
연대한국학교 / 4학년
2010-07-05 13:39:30
|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신기하고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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