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현 독자 (서울대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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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학기 부터 시작된 신문공부는 어느덧 2년 반이나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서너장에 불과하던 스크랩이 지금은 하루에 대여섯 개가 넘습니다. 제게는 가장 큰 재산이자 보물입니다. 그저 엄마가 해주시니까 그닥 큰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모르고 시작된 신문공부는 제게 가장 큰 교과서이자 참고서가 되었습니다. 역사가 흐르고 있지요.
학교에서 과학의달 행사로 열린 과학토론대회에서는 3년 가까운 신문스크랩을 뒤져 자료로 사용한 덕에 그 어떤 팀도 준비할 수 없었던 막강 자료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신문에는 정말 다양한 공부거리가 있습니다.
차곡 차곡 모아온 신문이 이제는 덩치가 커져서 클리어 파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링으로 꽂아 한달이나 두 달 치로 모아가고 있습니다. 엄마께서는 각각 기사의 내용에 따라 빨간 줄도 쳐주시고, 질문도 만들어 적어 놓으시고 더 깊은 지식을 조사해보게도 하시고, 가끔은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시도 짓는 등 제 창작과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시지요.
엄마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신문공부가 그 어떤 비싼 학원이나 과외보다 훨씬 더 너의 인생에 도움이 될거야" 라고요. 저는 우리 엄마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글도, 영어도, 수학도, 한문도 저는 엄마에게 배웠습니다. 지금은 어린 동생이 둘이나 있어서 대부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데 엄마의 가르침은 지금까지 한번도 틀린 적이 없이 확실했습니다.
저는 학원을 한 곳도 다니고 않고 있습니다. 방과후에서 예체능 과목으로 세 개를 하고 있지요. 친구들이 가끔 거짓말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때면 조금 속상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신문공부가 어쩔때는 ‘이런건 왜 해야해?’하며 귀찮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스크랩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자료들이고 공부인지를....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 배울 것도 알아야 할 것도 공부할 것도 정말정말 많은 우리들 입니다. 학교와 학원, 과외들로 진짜 바쁜 우리들 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시간을 내서 저처럼 신문공부를 해보세요.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될것입니다.
채수현 독자 (서울대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