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워 보신 적 있나요?

2009년 11월 27일, 우리 가족들은 전화를 하루 종일 잡고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사랑스런 사촌동생 박현서가 태어난 것 입니다. 저는 아기를 그냥 우리가 흔히 가지고 노는 인형같은 존재인 줄만 알아왔습니다.

차를 타고 장장 한 시간 동안 달리니 현서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자그마한 눈이 저를 유심히 쳐다보자, 저는 정말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그 작은 꼬마 아이가 저를 바라 볼 때, 저는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다다음 주, 현서네 가족이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1시간 뒤, 현서는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모빌을 보고 있었고, 저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아서 현서의 분유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현서가 저를 보며 첫 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는 그 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느끼시는 존재란 무엇인 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기라는 존재는 신기한 생명체, 아기를 보는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는 행복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1달뒤, 저의 작은 어머니가 너무 아프셨습니다. 하지만 작은 어머니는 병실에 누워 계시면서도 계속 현서 걱정을 하셨습니다. 저희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때론 힘들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것은 정말 저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박시헌 독자 (불로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