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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오윤정 독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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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로 떠나는 즐거운 탐험 여행


2010년 6월 5일 오후1시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자리잡은 상명아트홀에서 역사탐험연극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취재하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떠났다. 지하철역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상명아트홀은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건물이 깔끔하고 세련미가 풍겼다.


넓은 1층 로비에는 휴게쉼터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전문 커피숖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서 연극을 보고 난 후 어른들은 그 곳에서 가벼운 차 한 잔을 마셔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업으로 만들어 놓은 커다란 탑 같은 게 하나 로비 구석에 서 있는데, 그것이 뭘까 하고 한참을 쳐다보다가 문뜩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아, 첨성대구나…’


백업을 이용하여 첨성대를 만들어 놓은 전시물이 하나 있는데, 모두들 그게 무엇인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듯하다. 안내판도 없고, 그냥 구석에 세워두었는데, 차라리 안내판이라도 하나 더 세워놓았더라면 모두들 관심을 가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로비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탐험가 분장을 한 선생님 4분이 나오셨다. 우리에게 탐험가방과 머리띠를 하나씩 주시고, 손에는 손전등을 들고 따라 오라고 하셨다. 이젠 정말 역사탐험을 떠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우리는 "사로 마루"를 외치며 시작된 신라시대로의 탐험을 떠났다. 아직 학교에서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내가 역사탐험을 떠난다는 게 조금은 앞뒤가 안 맞았지만, 역사 속에서 역사를 배워 나간다면, 못할게 뭐가 있을까 싶어서 자신 있게 신라 속으로 들어갔다. 연극을 통해서 우리는 신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하나둘씩 배워 나갔다.


신라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토우를 만들었고, 김유신과 김춘추 이야기를 통해서 세속오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신라시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세속오계를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배웠으며, 적국들의 잦은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서 신라시대 사람들이 익혔던 선무도를 배웠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빚은 토우를 탑 위에 예쁘게 쌓아 올린 후 탑돌이를 하며 마음속의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한, 우리는 그 시대의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서 당시대의 문화나 생활풍습을 추측할 수 있다. 신라시대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토우를 들여다보자. 토우를 통해 우리는 신라의 생활상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다. 흙으로 투박하게 또는 정교하게 빚은 토우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옷차림 뿐만 아니라, 춤을 추고,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등 다양한 모습들이 아직까지도 그대로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신라시대 화랑의 정신의 근간이었던 세속오계는 재미있는 연극을 통해서 하나하나 배워 나갔다. 세속오계는 신라 진평왕 때 승려 원강이 화랑에게 일러준 다섯 가지 계열을 뜻하는 것으로,


1.사군이충(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긴다)

2.사친이효(효도로써 어버이를 섬긴다)

3.임전무퇴(싸움에 임해서는 물러남이 없다)

4.교우이신(믿음으로써 벗을 섬긴다)

5.살생유택(산 것을 죽임에는 가림이 있다)을 말한다.


김유신과 김춘추에 대한 이야기는 연극을 통해 알아나갔는데, 그 어떤 TV 드라마보다도, 그 어떤 역사책보다도 더 재미있고, 흥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은 연극 중에 선무도를 배워서 적들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선무도는 신라의 전통무술로서, 당시 불교국가였던 신라시대의 불교정신이 그대로 선무도에 배어 있었다. 선무도를 처음 접하는 나는 처음에 따라할 때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지만, 점차 하다보니 너무나도 쉽고, 앞으로도 계속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든 토우를 탑에 올려놓고 빙글빙글 눈을 감고 돌면서 우리의 소원을 빌었다. 신라시대 사람들도 토우를 만들어 놓고, 이렇게 탑돌이를 했을까? 내가 신라시대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한순간 들었다. 그럼, 나는 신라시대의 누구일까? 아마도 선덕여왕?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는 마음속으로 작은 소원하나를 빌었다. 우리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화목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연극을 마친 후 배우들과 함께 가진 짧은 인터뷰 시간에 말씀 해 주신 한 배우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배우들과의 인터뷰 내용>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공부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에 이 연극을 시작할 때는 신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했는데,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정말 한 두 달 동안은 신라시대 속으로 쏙 들어가서 그 시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서 많은 공부를 했어요. 그랬더니 신라가 너무나 좋아지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의 우리가 있는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지금의 내가 너무나 자랑스러워지더라고요. 어린이 여러분, 우리나라를 사랑해주세요."


나 또한 이날 연극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역사가 더 많이 궁금해진 게 사실이다. 역사책 한 권을 들고서 한 번 더 신라시대 속으로 들어가 볼까한다.

오윤정 독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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