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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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푸른누리 알림마당에 뜬 기사공지사항에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태몽"에 관한 기사가 있어 처음으로 나의 태몽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 전 태몽을 꾸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신 외할머니께서 태몽을 꾸셨다고 했다.
우리 외할머니는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 아주 오랫만에 꿈에서 예쁜 꽃 위에서 잠자고 있는 눈이 큰 엄지공주 같은 여자아이를 보았다고 했다. 꿈속에서 본 아이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마침 그 여자아이가 눈을 떴는데 마치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처럼 얼굴에 눈이 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하고 크게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는 어른 손바닥에 올려도 될 정도로 작고 귀여운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때 외할머니는 엄마에게 혹시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니 엄마에게 감기기운이 있거나 해도 함부로 약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렇게 나의 태몽은 엄지공주를 연상케 하는 꿈이었다.
그렇게 열달이 흐른 뒤 나는 1998년 8월의 여름에 태어났다. 우리 외할머니의 꿈처럼 나는 보통아이들보다도 작게 키는 49cm, 몸무게 2.78Kg으로 작게 태어났다. 내가 처음 태어났을때 외할머니의 태몽처럼 눈이 크고 다소 여윈 모습으로 태어났다. 음악을 전공했던 이모의 기억에는 내 손가락은 마론인형처럼 가늘고 길어서 피아노를 잘 칠 것 같아서 나중에 피아노를 시켜도 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하지만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았던 엄마덕분에 나는 우유를 먹게 되었고 이후에는 우유살로 토실토실 살이 찌게 되었다. 회사에 다녔던 엄마는 항상 내가 작고 말랐다고만 생각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가을날 하루 휴가를 내고 동물원에 갔더니 다른 또래 아이들이 더 마르고 얼굴이 작아서 그 이후부터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다고 했다.
나의 태몽때문이었는지 나는 유치원때 <엄지공주>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엄지공주 그림책 보는 것을 좋아해 20번 이상은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른 푸른누리 친구들의 태몽은 어떤 것이 있을지 지금부터 궁금해진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