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7호 06월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8 / 조회수 : 26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살아있는 박물관은 타임머신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탐방에 대한 안내의 글이 올라왔을 때 곧바로 취재 계획서를 작성했다. 수업이 있는 토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있는 취재라 조금은 망설일 것 같았는데 그냥 신청을 했다. 부모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투자하려는 욕심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하시면서 선정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서울에 가자고 하셨다.

6월 5일 토요일. 학교에서는 3교시에 부모님들을 모시고 선생님들의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공개수업까지만 하고 푸른누리 탐방을 가야한다고 말씀드렸다. 수업이 끝나고 교문까지 달려오니 11시 30분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대전역 앞에 있는 빵집에서 빵을 샀다. 그리고 대전역에서 12시4분 KTX를 기다렸다. 그런데 전광판에 5분 delay라는 표시가 보였다. 결국 12시9분 기차를 탔다. 기차 안에서 빵으로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그런데 기차는 예정시간보다 13분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다. 부모님과 나는 서울역에서부터 지하철까지 뛰고, 혜화역에서 상명아트홀까지 뛰었다. 공연장에는 약 5분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공연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상명아트홀2관(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에는 벌써 푸른누리 기자들이 와서 접수를 하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엄마와 함께 푸른누리 편집진께 출석을 확인하고, 공연안내 언니에게 접수를 했다. 날씨가 무더워서 짧은 옷으로 입었다. 그리고 푸른누리 모자를 쓰고 작은 가방에 카메라와 수첩을 챙겼다.

몇 분후 연극에 출연하는 분들이 대기 장소로 달려왔다. 두 명의 오빠와 한 명의 언니였다. 그리고 마치 공연을 하는 것처럼 큰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역사탐험을 안내하실 박사님을 불러달라고 외쳤다. 그래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던 푸른누리 기자들은 한 목소리로 크게 "박사님! 박사님!"하고 외쳤다.


잠시후 하얀 머리의 박사님이 나타나셨다. 박사님은 우리들에게 잠시후 신나는 역사탐험이 시작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박사님이 공연장으로 들어가신 후 언니 오빠들이 우리들에게 몇 가지의 주의사황과 공연장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조금 기대가 되고 설랬다.


우리들은 역사탐험에 앞서 탐험 가방을 받았다. "절대로 가방을 열지 마세요. 절대로. 절대로. 만일 가방을 미리 열면 큰일 납니다." 너무 무섭게 강조를 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방을 받고 어깨에 걸었다. 그리고 푸른누리 모자 위에 갈색의 천을 둘렀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우리는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입구 앞에 두줄로 줄을 섰다. 공연장은 지하에 있었다. 그래서 탐험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냈다. 그리고 탐험 대장의 안내에 따라 손전등을 켜고 발 아래를 비추면서 지하 공연장으로 차례대로 들어갔다. 드디어 역사탐험이 시작 되었다.


들어갈 때는 입구가 좁아 엎드려 가야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공연장 안으로 들어와서 보니 매우 넓었다. 공연장은 조명이 꺼져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잠시 후 공연에 출연하는 분들이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손전등을 껐다. 이제 연극이 시작이 되었다.


우리들은 신라, 화랑학교에 입학해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속의 신라 역사를 친근한 놀이와 이야기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먼저 희로애락 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희’는 기쁘고 ‘로’는 화나고 ‘애’는 슬프고 ‘락’은 즐겁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기쁘거나 화가나거나 슬프거나 즐거울때 언제나 나라를 사랑하자는 것이다.

또, 화랑의 정신인 세속오계를 배웠다. 세속오계는 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이신, 임전무퇴, 살생유택 등 모두 5가지가 있다. 사군이충은 애국하는 마음을 배우고, 사친이효는 효도하는 마음, 교우이신은 친구를 사랑하고, 임전무퇴는 명예로운 마음을 가지며, 살생유택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뜻한다.


그리고 문희라는 왕비에 대해서 연극으로 보았다. 문희는 문명왕후다. 문명왕후는 신라 김유신의 누이이며 태종무열왕의 비(妃)가 되었다. 인물과 지혜가 뛰어나고, 언니 보희의 꿈을 사서 김춘추(태종무열왕)와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언니 보희가 꿈에 경주 서악에 올라가 오줌을 누니 경주 안에 가득 찼다. 이튿날 언니의 꿈 이야기를 들은 문희는 비단 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다. 그 뒤 김유신이 김춘추와 함께 집 앞에서 공을 차다 김춘추의 옷끈을 밟아서 떨어뜨렸다. 김유신은 보희에게 그것을 꿰매게 하였으나 거절하여 문희가 꿰매게 되었다. 그 뒤부터 김춘추가 자주 내왕하였고 문희는 김춘추의 아기를 임신하게 되었다. 김유신은 임신한 문희를 꾸짖고 선덕여왕이 행차하는 때에 맞추어 마당에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질러 문희를 태워 죽이려 하였는데 이는 김춘추가 보희를 아내로 맞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계산된 시위였다. 선덕여왕이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주변에 물어 문희가 김춘추의 아기를 임신한 것을 알고 김춘추에게 문희를 구하라고 하였다. 이에 김춘추가 문희를 죽이지 못하게 하고 곧 혼례를 치렀다. 이때 문희의 뱃속에 임신한 아이가 문무왕이다.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자 비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찰흙으로 토우를 만들었다. 그리고 토우가 있는 탑을 돌면서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 토우는 흙으로 만든 인물상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의 토우가 대표적이다. 신라의 토우는 인물상이나, 동물상을 가리킨다. 나는 우리 가족이 항상 건강하게 지낼 수 있고 내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박물관에서 이름을 따온 박이, 물이, 관이를 만났다. 박이, 물이, 관이는 김유신 장군을 만났다. 그리고 화랑 김유신도 만났다. 박이, 물이, 관이는 화랑 학교에 입학해 화랑이 되었다. 그리고 왜적이 침입했을 때 김유신의 활약을 도왔다.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내가 역사속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을 도우며 함께 적을 무찌르는 장면에서는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이보다 재미있는 역사공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역사탐험을 마치고 대기실 앞에 있는 인기투표에 나도 한장의 스티커를 붙였다. 토우 만들기, 세속오계 배우기, 선무도 배우기, 탑돌기 중에서 하나를 투표하는 것이다. 나는 토우 만들기에 투표를 했다.

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읽는 세상]교보문고 선정 추천도서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50/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