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수 독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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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순서는 희아 언니 엄마께서 나오셔서, 희아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희아 언니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태어났다. 그 때 희아 언니는 손과 발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놀랐고, 신께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하느님, 우리 아기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랬더니 하느님이 ‘생긴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응답하셨다고 한다. 손을 보니 두 손가락이 마치 튜울립처럼 이쁘고 얼굴이 대보름달처럼 피어났다고 한다. 그 때부터 엄마는 희아를 장애인으로만 키우지 않고 피아노를 쳐서 희망을 기르도록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희아 언니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엄마는 피아노를 몰랐고, 학원에서는 악보를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하여 가르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엄마가 같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하루에 10시간이 넘는 연습을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도 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부터 희아언니는 열 손가락으로도 힘들다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하루 13시간씩 5년 6개월을 걸쳐서 완성했다. 그 힘든 5년 6개월을 매일 13시간 동안 이겨내고 친 즉흥 환상곡을 들어봤다. 5년 6개월이라는 사실에 감동한 나는 즉흥 환상곡이 더 멋있어 보였다.
희아 언니는 자신의 손이 장애라 싫기보다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치는 곡마다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 장애인들과 어린이들이 무대로 올라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연주회를 마쳤다. 연주회가 끝나후 펜 사인회를 열었다. 긴 줄을 서서 청와대 어린이 수첩에 사인을 받았다.
펜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깐 희아 언니를 인터뷰하였다.
정지수 기자 :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희아 언니: 음악가로는 베토벤이고 한국에서는 김수한 추기경이에요. 그리고 헬렌켈러와 안중근 의사도 존경합니다.
정지수 기자: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연주회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회가 있다면 어떤 연주회인가요?
희아 언니: 인도네시아에서 일 년에 한 번씩 공연을 하는데 영부인도 참여하셔서 장애인을 위해 ‘희아의 일기’ 책을 400권 사서 나누어 주셨던 것과 일본에 5.10~20일에 열린 제일교포와 민단 총연이 같이 만나서 서로 하나의 동료라는 느낌을 불어 넣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희아 언니가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피아노를 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와 함께 더 많은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좋겠다.
정지수 독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