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독자 (대구수창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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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대구수창초등학교의 조리사이신 이명희 아주머니의 은퇴식이 있었다. 그래서 저는 아주머니와 인터뷰를 해 보았다.
기자 : 저희 학교에서 몇 년 동안 조리를 맡으셨습니까?
아주머니 : 15년 3개월 동안 조리를 맡았어.
기자 : 저희 학교의 조리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아주머니 :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맡게 되었단다.
기자 : 저희 학교 학생들의 급식 자세는 어떻다고 생각되십니까?
아주머니 : 많이 좋은 편이지만 먹기 싫은 음식을 바닥에 버리고 또는 물을 마시는 컵에 음식물을 버리는 것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많이 시끄러운 것도 문제가 되지.
기자 : 급식 시간에 6학년 학생들이 잔반과 배식을 하는데요. 어떤 점이 부족한 것 같습니까? 또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
아주머니 : 먼저 잔반은 음식물 찌꺼기를 더 깨끗하게 해 주고 젓가락, 숟가락을 잘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어. 또 배식은 오는 순서대로 차례대로 배식을 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기자 : 조리를 하시면서 어떤 점이 힘드셨습니까? 또 뿌듯할 때는 언제입니까?
아주머니 : 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지 여름에는 별로 힘들지가 않은데 겨울에는 손도 시리고 발도 시려. 그리고 뿌듯할 때는 힘든 일인데 15년 동안 끝까지 했다는데 뿌듯해. 그리고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내가 음식을 해 주고 배식까지 해 주니까 내가 학교 아이들의 엄마가 된 기분이야.
기자 : 학교 급식이 정말 맛있는데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이 있습니까? 있다면 비법을 말씀해 주세요.
아주머니 : 먼저 재료가 좋은 재료죠. 또 나 말고도 다른 직원들의 정성이 가득한 것이 비법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기자 :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권유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주머니 : 음식을 먹을 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으면 키나 몸무게 등 모든 면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가 끝나고 아주머니께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점심을 먹을 때 아주머니를 계속 보았는데 마스크를 끼고 있고 모자까지 쓰고 있으니 정말 무뚝뚝한 아주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 인터뷰로 아주머니께서는 참 좋은 분이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박소영 독자 (대구수창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