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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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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원 독자 (곡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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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이 담은 의미

태몽이란 잉태에 관한 여러가지 조짐을 알려주는 꿈을 뜻한다. 태몽은 평소에 꾸는 꿈과는 다르게 생생해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또렷이 기억난다고 한다. 태몽은 아들인지 딸인지 알려준다기 보다 아이의 미래나 성격 등이 보인다고 하는데 아기를 가진 대부분의 엄마들이 태몽을 꾸는 것을 보면 태몽이 갖은 의미 또한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호랑이꿈은 보통 아들이 잉태 되었음을 나타내지만 씩씩한 딸이 태어날 수도 있다. 말 꿈은 거침없이 달리는 동물이기 때문에 아이의 인생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꿈으로 풀이되며, 잉어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고, 어항 속의 금붕어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한 아이를 뜻한다. 고래, 거북 등은 아이가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어떤 태몽이 좋은 태몽일까?

태아를 상징하는 뚜렷한 형체가 온전하고 또렷하며, 빛나고 예쁠수록 좋은 태몽이다. 가까운 데서 보거나, 몸과 직접 닿거나, 완전히 소유할수록 좋은 꿈이다.


내 태몽은 무엇일지, 그 태몽과 나는 얼마나 닮았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태몽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나의 외할머니께서는 4녀1남의 자녀를 두셨다. 어느 날 둘째 이모가 학교 숙제라며 태몽을 묻자 할머니께서는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가 잘 살지 못 했고 남녀 차별도 있던 때라서 이 세상을 살아 가는 딸 넷에게 열심히 살 수 있는 희망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태몽을 꾸며내어 알려주기로 하셨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벌어 지어낸 그 태몽의 내용은 정말 큰 의미를 지닌 그럴듯한 내용이었다.


"미경아! 엄마가 꿈에서 아주 아주 넓은 10차선 고속도로에 서 있는데 수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막 따라가는 거야. 그래서 사람 사이를 헤치고 가서 봤더니 백마 탄 기사가 긴 머리를 휘날리면서 달려가는데 엄마 생각에 저 사람을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신발을 벗어 들고 막 뛰어가 백마 꼬리를 콱 잡았지 않겠니? 그 백마 탄 기사가 뒤를 돌아다 보는데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거야. 그러니까 넌 앞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따르는 큰 사람이 될 거야. 암! 잘 될 거야."


외할머니께서는 손짓까지 하시면서 아주 실감나게 말씀하셨기에 이모는 그 이야기를 사실로 알고 있었고, 결혼하고 난 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 지어낸 태몽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모는 지금 여러 사람 앞에서 강의 하는 유명한 기업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다.


우리 이모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엄마께 나의 태몽을 여쭈어보았다. 엄마께서는 내 태몽을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하루는 엄마가 집에 들어가는데 하얗고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따라 들어왔다고 했다. 엄마는 강아지를 무서워 하시기 때문에 이리 도망 가고 저리 도망 가도 계속 따라 와서 얼른 방에 들어와 문을 닫고 가만히 숨어서 앉아 있는데 어느새 따라 온 강아지가 엄마 다리에 얼굴을 부벼댔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보자 그 어린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져서 ‘내가 품어줘야겠다’하고 생각하고는 안아주었다고 했다.


그 태몽의 뜻을 알아보니 큰 재물운이 따를 아들을 낳게되는 태몽이라고 하지만 나는 딸이니 태몽이 성별을 말해주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엄마께서는 신기하게도 "넌 아기 때 잘 놀다가도 졸리면 꼭 엄마 다리에 와서 얼굴을 부비고 자더라"하고 말씀하셨다. 어렸을 적 나를 기억 못해 "정말요?" 하고 되물으며 신기해 했다.

태몽은 아이의 성격과 연관성 있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닌가 보다. 게다가 나의 태몽에서 나온 흰색 강아지가 마치 전생의 내 모습이었던 듯 나는 동물에 관심이 많으며 심지어는 길 가던 도둑 고양이도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작은 새 한 마리가 죽어있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가끔은 내가 죽었다가 환생한다면 죽을 때까지 사랑 받을 강아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왠지 나의 태몽이 나에게 무척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만약 자신의 태몽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지금 엄마께 여쭈어보자. 그리고 나의 태몽과 성격이 얼마나 닮았는지, 태몽의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생각해보자. 태몽과 나를 돌아보며 나의 미래를 가늠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송희원 독자 (곡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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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0-06-21 18:08:10
| 정말 태몽은 신기한것 같아요.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25 18:54:13
| 태몽은 정말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네요. 태몽은 어른들께서 그냥 하시는 말씀인 것 같은데,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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