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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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여름이 된 것 같다. 날씨가 더워져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학원에 다녀와서 얼음물을 마시다가 옆에 내려놓고 엄마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컵을 보더니 컵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컵 옆에도 물이 묻어 있고 밑에도 물이 흐른 것처럼 젖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컵이 깨진 흔적은 없고 이상하게 물만 묻어 있었다.
"니가 엎지른 거 아냐?"라고 동생에게 호통을 쳤지만 젖어 있는 물을 닦아 낸 다음에도 조금 지나니 다시 물기가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기만 하다. 날씨가 더워서 우리가 땀을 흘리는 것처럼 컵도 땀을 흘리는 걸까? 아니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물이 담겨져 있지 않은 컵은 물이 생기지 않는다. 어떤 원리일까?
컵에 물방울이 맺히는 이유는 컵 안에 차가운 얼음물이 담겨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동생에게 설명해주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차가운 물이 담긴 컵에 물방울이 맺히는 이유는 수증기 때문이라고 헸다. 수증기는 보통 따뜻하고 가벼운 상태에서 공기에 섞여 있는데 추운 날보다는 날씨가 더울 때 공기 중의 수증기의 양이 더 많다고 한다. 이렇게 더운 날 공기 중에 섞여 있는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에 닿게 되면 작은 물방울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물을 끓일 때 피어오르는 연기같은 것이 수증기이고 빨래를 해서 말릴 때 빨래가 마르면서 빨래 속의 물기가 날아가는 것도 수증기인데 엄마가 집안이 건조할 때 가끔 수건을 물에 적셔서 방 안에 널어 놓고 주무시는 것도 이 수증기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에 닿으면서 물로 변하는 것을 물의 응결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변해 서로 엉겨붙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침에 차를 타고 가다보면 주변이 뿌옇게 흐려져서 앞이 안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럴 때 엄마는 안개가 많이 꼈다고 걱정을 하시고는 아주 천천히 운전을 하신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렇게 안개가 끼는 것도 수증기때문이라고 한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땅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처럼 변해서 떠있는 것을 바로 안개라고 한다고 한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공부를 한 뒤 나는 동생에게 설명을 해주었고 동생은 나에게 오빠는 역시 똑똑 하다며 감탄을 했다.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이 봐왔던 것에 대해서 나는 오늘 또 한 가지를 알게 되었고 동생에게도 가르쳐 주었다. 작은 것을 관찰하면 관찰할수록 나는 점점 더 똑똑해지는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한 마음이다.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