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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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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정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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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이란 무엇일까요?

태몽이란 무엇일까요? 태몽은 많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꾸는 꿈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 꿈으로 평소에 꾸는 꿈과는 구분이 가능합니다. 깨어나서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때로는 너무나 강렬하고 생생해서 몇 십 년이 지나도 꿈의 느낌, 줄거리 등을 말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꿈에서 무언가를 가져오거나 받는 꿈, 자세히 관찰하는 꿈, 동물에게 물리거나 동물이 품으로 뛰어드는 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한 태몽은 아기를 가진 사람 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형제, 고모, 이모 등 주위 친척이나 친구가 대신 꿔 주기도 합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도 저를 임신하셨다는 사실을 아시기 전에 태몽을 꾸셨습니다. 어머니께 저의 태몽을 들으면서 신기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낳으신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태몽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가지기 전 임신 4개월인 상태에서 아기를 잃는 슬픔을 경험하셨기 때문에 더 가슴에 담아 두시며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저를 가지실 당시에 부모님께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계셨습니다. 꿈을 꾸던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머니께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점심상을 안방에 들여 놓으시고는 작은 방 침실에 잠시 누워 계시다가 스르르 잠이 드셨습니다.


자, 이제 저의 태몽을 들어 보시겠습니까? 높은 논두렁 위를 걷고 있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논두렁의 왼편으로는 푸른 들판이 펼쳐져 있었으며, 오른편에는 넓고 푸른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논두렁을 걸어 가다가 신기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바로 강가에서 그물로 큰 잉어를 잡고 계시는 어부를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수줍음이 많은 여인은 그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논두렁 아래로 내려 가서는 조심스럽게 어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저, 저에게 저기 큰 잉어 한 마리를 주실 수 있나요?"

여인의 말을 들은 어부는 웃음 지으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연히 드려야죠? 어느 놈을 드릴까요?"


여인은 가장 크고 듬직한 잉어를 얻어 조심스럽게 가슴에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던 여인은 잉어가 미끄러워 자꾸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떨어진 잉어를 다시 줍기를 수차례 반복하던 여인은 몹시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때 작은 집을 발견하였습니다. 여인은 얼른 그 집으로 달려가서 하얀색 보자기를 얻어 왔습니다. 여인은 흰색 보자기에 잉어를 조심스럽게 눕히고는 다시 가슴에 감싸 안고 집을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너무도 생생하고 또렷한 꿈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외할머니께 전화를 하셨고 태몽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셨습니다. 이 사실을 들으신 아버지께서는 그 날 저녁 퇴근 하자마자, 어머니를 따뜻하게 안아 주셨습니다.


저를 가지시기 전 언니를 잃으셨던 부모님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전 10달 동안 튼튼하고 건강하게 태어나길 손꼽아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태몽에 등장하는 물고기 꿈은 아이가 재능이 많고 예쁘며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아이가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아낌없는 사랑과 정성으로 저를 지켜 주셨고, 1997년 5월 27일 3.6Kg으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 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저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잘 자라준 저에게 참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히려 저를 이렇게 낳아 주시고 길러 주셔서 제가 더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때는 왜 그 말을 하지 못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바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를 이렇게 낳아 주시고 길러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짜증을 낼 때도 있고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속상하게 해 드린 적도 많은데 앞으로 더 성실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쁜 제 동생 수정이와 함께 우리 가족 모두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해요."

장혜정 독자 (대구신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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