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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허은지 독자 (부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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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수학여행

부천북초등학교 6학년들이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그동안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수학여행을 2박 3일간 다녀왔다. 26일 8시 30분에 출발해서 약 2시간 정도를 달려서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밥을 다 먹고 차에 탔는데 3반과 9반의 차가 고장나서 차를 고치고 있다고 해서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것은 좋지만 왜 시동을 계속 켜놓는 지는 의문이었다. 계속 시동을 켜놓으면 기름이 빨리 없어질텐데... 많은 시간이 지나자, 차가 출발하였다. 차가 얼마쯤 달렸을까. 차는 시내에 들어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공장의 굴뚝들이 연기를 토해내는 것이 보였다. 드디어 포스코에 도착한 것이다.
 
지난번에 푸른누리 기자들이 탐방을 갔었지만 뽑히지 못했던터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푸른누리 기자로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경은 별로 못할 것 같았다. 포스코 본사에 가는 길에 어떤 여자직원이 탑승하셔서 우리에게 포스코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포스코는 기업의 기밀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포스코를 짓기 전 포항에는 7만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52만여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변했다고 한다.

 
포스코의 설립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옛날에는 포스코가 있는 곳이 모래밭이었는데, 한 풍수지리 학자가 그곳에 와서 "이 모래밭에 대나무가 나면 사람이 많이 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대나무를 닮은 굴뚝과 함께 포스코가 세워지면서 사람이 정말 많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광석, 유연탄, 석회석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그냥 철광석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두 가지 물질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내가 잘못알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깜짝 퀴즈도 내주셨는데 "포항제철과 광양제철 중 어디가 더 넓을까요?"란 물음에 우리 반 전원이 "포항제철이요!"하고 힘차게 대답하자 직원분이 활짝 웃으며 상냥하게 "네, 틀렸습니다. 광양제철소가 더 넓습니다."라고 하셔서 우리 반은 침묵에 잠겼다. 포항제철소는 900만 평이지만, 광양제철소는 1400만 평으로 포항제철소 보다 500만 평이나 더 넓다고 한다.

포스코의 바닥에는 여러 가지 철길도 깔려 있었는데,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 앞을 보니 앞에 커다란 차가 밥그릇같이 생긴 것을 싣고 천천히 레일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직원분 께서는 그것이 ‘무인대차’라고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얼마쯤 가서 차에서 내려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 하나를 보게 되었다. 들어서자마자 ‘내가 서 있는 철이 정말 안전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워지게 하는 커다란 소리와 열기가 풍겨왔다. 한 번 철이 물에 식혀지고 이동할 때마다 엄청난 소리가 났고, 계단은 굉장히 높아서 난간을 꼭 잡고 이동해야만 안심이 될 정도였다.

그렇게 짧으면 짧고 길면 긴 견학이 끝나고, 우리는 또 차를 타고 이동했다. 꽤나 오래 달리니 문무대왕릉에 도착했다. 문무대왕릉은 바다에 있어서 바다에 왔는데, 바다에서 노는 자유시간을 기대했던 우리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파도가 엄청나게 높고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교관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문무대왕릉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옛날에는 그냥 바위섬으로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약 50년 전 한신문의 역사란에서 바위섬이 네 개의 수로가 있고 가운데에 큰 돌이 있는데, 그 돌의 아래에 빈 공간이 있고 그곳에 뼈가 있다고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9년 전 정말 그곳에 뼈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조사를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고 5년 전, 정말 저기가 문무왕릉인지 보려고 한 대학교의 박사님이 바위섬에 가서 바위을 사람이 깎은 것인지 보니 자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더 정확한 관측을 위해 바닷물을 다 빼고 자세하게 관측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어떻게 그 많은 바닷물을 다 뺄수 있을까. 하지만 그 사람들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버렸다. 네 개의 수로에서 물이 들어오면서 네 개의 수로의 구멍을 막고, 양수기를 빌려서 안의 물을 다 빼내어 안에 물이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돌을 들어서 보려고 하니 돌의 무게가 수십 톤이 되는지라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 겉에서 확인하기로 했다고 한다.


확인 결과 그 돌은 비어있지 않았다. 안에 유골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웬일인가? 수로는 물을 다 빼보니 사람이 만든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그래서 학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지었다. 문무왕릉은 무덤이 맞다. 다만 뼈를 모셔둔 곳이 아니라 뼈를 뿌린 곳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시고 우리에게 과제를 내주셨다.


선덕여왕의 이름은 김덕만이고, 무열왕의 이름은 김춘추이듯이, 문무왕릉의 이름도 문무가 아니라 따로 있다고 하시며 그 이름을 알아오라고 하셨다. 나중에 물어봐서 모르는 사람은 깜지를 쓴다고 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이름이 나온 곳이 없어서 선생님께 그 이름을 물어봤더니 김법민이라고 하시며 우리 반은 깜지는 쓰지 말라고 하셨다. 버스를 타서 1분 정도 달리자 감은사지에 도착했다.
 

감은사지에 도착하니 경치도 너무 좋고 공기도 좋아서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감은사지에는 석탑이 두 개가 있는데, 양쪽에 쌍둥이처럼 서 있었다. 그런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감은사지 석탑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 시대에 이 탑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짧은 구경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의 주의사항을 듣고, 조용히 방에 도착했는데 방이 작았다. 아람단에서 갔을때는 인원이 어마어마하긴 했지만 이렇게 작지는 않았는데 방이 너무 작았다. 그래도 자는 것에는 큰 지장은 없을 듯 했다.


중요한 사실은 방에 조그마하고 화질도 안 좋지만 그래도 나오는 TV가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했다. 밥도 맛있었고, 반찬도 맛있었다.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4층의 강당으로 모여서 강연을 들었다. "처음, 무덤이에요. 중간, 무덤이에요. 마지막, 무덤이에요."라고 설명되는 강연이었다. 그래서 그분에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덤이야기만 듣고 말았다. 너무 재미있게 강의를 하셔서 그런 강의라면 하루 종일 들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신라시대의 금관이 목걸이와 항상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금관은 목에다가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셨다.

1시간 정도 강의를 들은 뒤, 우리는 장기자랑을 위해 신청을 한 후 숙소에 가서 취침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처음으로 간 곳은 포석정이었다.
 

보통 포석정은 돌에 홈을 파서 물이 흐르게 하여 술잔을 띄워 놀던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의 이름은 포석정이 아니라 곡수거이고, 포석정은 그 근처에 있던 사당이다. 또 포석정은 신라 경애왕 4년 10월에 왕이 궁녀들와 3일 밤낮을 놀다가 백제장군인 견훤의 공격을 받아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 사실은 그러지도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곳의 바로 뒤에는 산이 있는데, 그 산에서는 굉장히 많은 양의 불교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산이 굉장히 성스러운 곳이었다는 것인데 그런 성스러운 곳에서 흥청망청 궁녀들과 놀았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설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은 경애왕이 자신이 통치를 잘못해서 나라가 어지럽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석정을 세워서 그 곳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견훤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나라는 나몰라라하고 부어라 마셔라 하고 술만 마시다가 죽은것이 아니고, 그래도 나라가 잘못되었단 것을 알고 나라를 위해 제사를 지내다가 죽은 것이라고 한다. 다만 곡수거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곡수거에 물이 흐르게 해놓고 잔을 띄워 멈춘 사람이 시를 짓고, 짓지 못하면 술을 마시는 벌칙이 있던 놀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사실도 맞다. 하지만 그건 제사의 의식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 놀이를 하기 전에는 근처의 냇가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참여했다고 한다. 또, 물이 흐르게 해보았던 물이 너무 빨리 흘러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축소해서 유체역학 현상이 일어나게 만들어 보았더니 어떤곳에서는 느리게, 어떤 곳에서는 빠르게, 어떤 곳에서는 소용돌이가 일어나면서 시를 지을 수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을 보고 당시 신라인들이 얼마나 과학기술이 뛰어났는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천마총이었다. 천마총은 정말 굉장히 큰 무덤이었다. 다른 무덤도 굉장히 컸지만, 나는 무엇보다 ‘무슨 왕의 무덤이길래 이렇게 크게 무덤을 만들었을까?’ 굉장히 궁금했다. 천마총의 안은 엄청나게 넓었다. 견학이 가능한 곳은 무덤의 절반밖에 안되는데 굉장히 넓어서
신기했다. 커다란 무덤들을 지나며 저번 강의때 고려시대 때에는 "저렇게 큰게 어떻게 무덤이냐? 저건 산이다"라고 해서 어떤 사람이 "산에 왜 나무가 없지?" 하고 열심히 나무를 심었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정말 그 사람이 심긴 심었었는지 여러 무덤에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강사 선생님께서 왕과 왕비의 무덤은 릉, 발굴조사를 하지 않은 오래된 무덤은 고분, 발굴조사를 했고, 누구인지 모르면 총, 그 외에는 다 묘를 쓴다고 하셨다.


천마총은 그냥 밑져야 본전으로 연습삼아 발굴한 것인데, 의외로 11500여점의 대량의 유물이 쏟아져나왔고, 특히 중요한 천마도와 금관도 나왔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첨성대였다. 국보 제 31호인 첨성대는 그 쓰임새에 대해 여러 추측이 있는데, 하나는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하늘에 관심이 많았던 신라인들은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할 필요로 신라 선덕여왕 때에 만들어진 곳으로 별자리를 관찰해서 얻어진 정보로 흉년이 들려 하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는 추측과, 박혁거세의 신화를 보면은 우물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우물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특별한 존재로 생각해서 선덕여왕이 자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알리기 위해서 우물을 만든 것이 첨성대라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다 추측일 뿐이고 정확한 사실은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만 안다. 경주에서는 그동안 많은 지진이 있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무게중심이 밑에 있고, 비가 와도 돌틈과 흙 사이로 스며들어 물이 고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재해에도 끄떡없던 첨성대는 현재 동북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그 이유는 6.25전쟁때 탱크가 지나가면서 흔들려서 기울어진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정도로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계림이었다. 계림은 경주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볼 것은 별로 없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반월성이었다. 원래는 월성이었지만 조선시대 때 반달처럼 생겼다 하여 반월성이라고 이름이 바뀐 것이다. 월성은 신라시대 궁궐이 있었던 곳인데, 현재는 궁궐은 없고 그냥 아름다운 풀밭과 한그루의 나무, 그리고 미실의 사진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반월성의 근처에는 석빙고가 있었는데, 들어가 볼 수도 없고 먼지도 엄청난 데다가, 입구는 오히려 더 더운 것 같았다. 석빙고는 조선 영조 때 만들어진 얼음 저장고로, 그 규모나 기법에서 걸작으로 꼽힌다.

 
삼국사기에 신라 지증왕 때 얼음을 저장하였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어 이미 삼국시대부터 얼음저장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지만 현재에는 조선시대의 것만 남아 있다. 얼음은 지혈, 시체의 부패방지, 열을 식힐 때 등 여러 곳에 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했고, 때문에 조선시대때 벼슬로도 하사하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안압지였다. 안압지는 넓었는데 굉장히 아름다웠다. 안압지는 그 아름다운 풍경 못지 않게 매우 과학적인 호수이다. 안압지는 어디에서 보든지 연못 전체를 볼 수가 없어서 엄청 큰 호수로 생각된다. 둑을 쌓을 때 서쪽과 남쪽을 직선으로 건물을 지은데 비해 동쪽과 북쪽은 불규칙한 곡선으로 쌓아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못에 물이 항상 고여 있게 하기 위해서 계곡에서 끌어온 물을 수조(물통)에 모여 있게 했다가 폭포처럼 연못으로 떨어지게 하고 물이 떨어지는 부분에는 판처럼 생긴 돌을 깔아서 못 바닥이 움푹하게 패는 것을 방지했다. 들어온 물은 못을 빙빙 돌아서 반대편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등 조경에 있어서도 신라인의 과학적인 사고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라고 한다.


다음으로 간 곳은 경주 국립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못봤던 유물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때 인위적으로 훼손한 머리 없는 불상들도 많이 있었고, 그 외의 탑들도 있었고, 특히 중요한 것은 양 손목이 없는 금동불상인 약사불도 볼 수 있었다.

선생님과 함께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숙소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다시 떠난 곳은 신라역사 과학관이었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옛 신라의 2개의 궁궐 사이에는 일직선으로 난 커다란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의 넓이가 무려 120m나 된다는 것이다. 120m는 차선으로 따지면 40차선이나 되는 굉장한 길이이다. 거기다가 지도를 보면 그 넓이의 몇 배나 되는 길이의 길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렇게 넓고 긴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중심으로 상당히 번화가 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하셨다.
 

설명을 다 듣고 지하로 내려가서 석굴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석굴암의 중심에 있는 부처님의 이마에는 옛날에는 하얀 털이 박혀 있었으나 일제시대 때 사라져서 현재에는 황색 수정을 붙여놓았고, 부처님을 지키는 12개의 조각상은 원래 전부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일제시대 때 보수공사를 하면서 아무렇게나 끼워넣어서 지금은 서로 마주보고 있거나, 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게 되었다.
 
또 석굴암에는 천장을 받쳐주기 위한 기둥이 없기 때문에 천장 벽돌이 동굴 벽을 뚫어 삐죽삐죽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은 설명을 듣고 처음 알았다. 또한 바닥 밑에는 물이 흐르고 동굴 밖에는 잔디가 덮여 있어서 습도와 온도조절 기능을 완벽하게 하고 있었는데, 이것 또한 일제시대 때 보수공사를 하면서 시멘트를 바르고, 바닥을 막아버리면서 습도와 온도조절 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현재는 에어컨과 난방기로 습도와 온도조절을 하고 있으며, 사람의 입김이 들어가면 습기가 차기 때문에 유리막이 쳐져 있다.
 
이러한 석굴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는 30분간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가서 다시 30분 동안 등산을 했다. 그리고 다시 긴긴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셋째날, 아침을 먹고 떠난 곳은 불국사였다. 불국사에는 다보탑과 3층석탑등 많은 국보와 탑이 있었고, 처음으로 불공을 드리는 모습 같은 것 들도 볼 수 있었다. 경치와 어우러져서 굉장히 예뻤다. 아마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매력 중 하나인 화려한 색이 자연과 어우러져서 굉장한 풍경을 자아냈던 것 같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많이 훼손되어 현재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끝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점심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앞마당에 집합했다. 강사님이 무서운 이야기도 해주시고, 여러 충고도 해주셨는데 "차에서 오른쪽을 보면 강사님들이 손을 흔들고 있을텐데, 그것을 못보고 손을 안 흔들어주면 3년간 재수가 더럽게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래서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렇게 나의 한 번뿐인 6학년 수학여행이 끝났다.
 

처음 버스를 타고 갈 때도 믿겨지지 않던 수학여행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끝나버리다니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다음에 또 이런 수학여행을 가게 되면 그 때는 더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었다. 이번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나는 수학여행을 왜 가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말 할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싶고, 이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머릿속에 되새기고 싶다.

허은지 독자 (부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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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률리
일곡중학교 / 1학년
2010-06-27 17:08:42
| 진짜 기사를 많이 쓰셨네요 꼭 경주를 다시 간 느낌이 드네요 전 수학여행을 청학동으로 다녀왔는데... 추천하고 갈께요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0-07-02 21:02:44
| 김률리기자님! 반가워요~^^그리고 추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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