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진 독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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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제 55회 현충원 추념식 취재를 가기 위해 전철로 동작동을 향하였습니다. 마침 9호선이 개통이 되어 훨씬 편리하게 길 안내가 되었고 전철역에는 현충원을 알리는 작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국립현충원에 가보았고 첫 취재를 하게 되어, 기쁨과 두려운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
현충원에는 많은 유가족들과 학생을 비롯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손에 하얀 국화를 한 다발씩 안고 있었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기념식장은 매우 엄숙했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비목’이라는 노래는 슬픔과 웅장함을 더해주었습니다. 대통령 내외분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오전10시 정각, 포 소리와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묵념을 올리고 헌화와 분향을 마쳤습니다.
2010년 보훈 문예물 최우수작인 ‘당신들의 이름은 불멸입니다’를 탤런트 양미경씨가 낭송했을 때, 너무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빠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릴 정도였습니다. 그 중 시 한편의 낭송은 현충일 우리 갖는 순국선열의 의미를 한마디로 말해 주는 것 같아 우리가 학교에서 이야기로 듣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체험은 정말 조국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가를 깨닫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3.1 운동, 6.25 전쟁 등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우리 선국 선열의 용기와 나라사랑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추모 공연으로 ‘조국의 품에서 고이 잠드소서’를 박연 및 인천오케스트라 합창 등 두 개의 합창단이 불렀고 최창덕 무용단이 추모 공연을 하였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의 추념사에서는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나라를 위한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0세도 안된 UN 장병들에게 머리숙여 인사합니다. 6반 10용사, 무명의 용사, 젊은 학동위원군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라를 위해 온몸으로 막고 희생한 분들 덕분에 우리는 평화롭고 자유를 느끼고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제일 큰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은 선진국가가 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라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1997년 IMF 때 장롱 속에 있는 귀중한 금을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번 천안함 사건 때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 즉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천안함 희생자 46분을 애도하는 것을 보며 나라 사랑현장을 목격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89세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전 재산인 90억을 나라를 위해 기부를 하셨다는 점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땅을 지켜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렸고 힘들고 어렵게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현충원에 갔다온 이후로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나라를 부러워하고 한번도 나라를 사랑해 본 적이 없는 저에게 이번 취재는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다른 나라 보다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마음 속에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은진 독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