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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06월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지영 독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0 / 조회수 :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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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 2대0의 짜릿한 첫 완승!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밤. 대한민국의 모든 신경은 남아공으로 향하고 있었다.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밤 8시 30분 붉은 악마가 된 전 국민의 눈길은 TV 위성 중계로 향해 있다. 편안하게 집에서 TV 관람을 하는 사람, 거리에 나와 붉은 악마가 되어 비 오는 궂은 날에 시청 앞 광장이나 어느 장소든 아랑곳하지 않고 목청 높여 응원하는 사람, 음식점에서 편안히 동료들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인들과 관람하는 사람 등등... 기사를 쓰기 위한 나를 위해 우리 가족도 집 가까이 위치한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서둘러 경기장에 들어서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붉은 옷을 입고 일찌감치 입장해 있었다. 바라 본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뤘는데 가슴 벅찬 그 느낌은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응원을 하며 기다리는데 8시 5분쯤 되자 전광판에 선수들이 입장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남아공의 함성이 마치 우리가 관람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의 함성처럼 들리기 시작하며 함께 한 모든 이들이 남아공 현지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첫 승을 향한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전반전이 한참 이어지고 있을 때 기성용 선수가 프리킥을 했다. 그리고 뒤이어 이정수 선수가 달려들면서 논스톱 오른 발 슛을 날렸는데 눈 깜짝 할 사이 "골인!"을 외치는 앵커의 목소리와 함께 경기장을 뒤덮는 함성이 한동안 울려 퍼졌다. 이렇게 전반전은 컨디션 최고조라 할 만큼 경기장을 날아다니는 선수들과 함께 1대 0으로 마치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잠시 선수들과 우리 모두 숨을 고르는 사이 가수 노라조의 멋진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슈퍼맨’은 멀리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뛰고 있는 태극 전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신나는 응원가가 되어 우리 붉은 악마와 함께 상암월드컵경기장 밤하늘을 뒤덮었다.


전반전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볼을 놓칠 땐 정말 남아공 현지로 달려가 태극 전사가 되어 공을 뻥 차고 싶었다. 그리스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점수 차를 벌려 놓고 싶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 그러했다. 그러나 1대 0으로 한 점 득점한 것만으로도 그 고마움에 열심히 응원하면서 후반전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박지성! 짝짝짝 짝짝!" 이렇게 선수들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쳐가며 응원을 했는데 뒷줄에 있던 목소리 큰 사람이 여러 가지 응원 구호를 외쳐주어 주변 사람들도 리듬을 타 가며 박수를 칠 수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붉은 악마의 결집력은 대단하고 또 대단하다!


이어진 후반전은 박지성이 그리스 볼을 가로채고 그리스 수비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하며 드리블을 하는데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순간적으로 직감하며 박지성만의 탁월한 순발력으로 오른쪽으로 꺾어 왼발 슛을 날렸다. 결과는 역시 ‘골인!’ 귀가 멍멍할 만큼 그 커다란 경기장이 붉은악마들의 함성으로 넘쳐났다. 환호에 환호! 서로 얼싸 안고 기뻐하며 마치 선수들과 관중 모두 한 가족이 되어 단단히 고리를 이어갔다. 역시 대한민국은 하나였던 것이다.


이렇게 기분 좋게 2대0 완승을 거두며 2010 남아프리카공아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폭제가 된 이정수 선수의 황금 골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 천재 박지성 주장의 쐐기 골로 우려했던 상대 그리스를 기분 좋게 눌렀다. 정말 깔끔한 승부의 진수를 보여 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었다.


이 때 그리스 팀의 감독 오토 레하겔(Otto Rehhagel)이 머리를 쥐어 잡고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반대로 우리 대한민국 팀의 허정무 감독은 손을 양쪽으로 휘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있었다. 이렇듯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의 아찔함은 우리에겐 승리의 함성과 함께 엔돌핀 가득한 축제의 밤으로, 그리스에겐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의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씁쓸하고 뼈 아픈 오점을 남겨 주었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23명과 함께 허정무 감독이 가져다 준 이 첫 승의 의미는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너무도 값진 황금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는 것인데 승리의 주역인 첫 골을 넣은 이정수 선수와 쐐기 골을 박은 박지성 선수와 더불어 허정무 사단의 통쾌한 승리는 전국을 뒤덮은 붉은 악마의 간절함을 담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 이루어 낸 값진 결실 그 자체였다.


이날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잠을 안자도 행복하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만큼 환희에 가득 찬 날이다. 이 밤에 수놓은 붉은 함성의 물결이 멀리 남아공 우리 태극전사들에게 전해져 다음 경기인 ‘한국 vs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이날처럼 시원한 빗줄기가 되어 무더운 요즘 우리 모두에게 ‘유쾌! 상쾌! 통쾌!’의 기쁨을 안겨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파이팅!

이지영 독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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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광명광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6-17 22:12:23
| 그리스전 최고였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영광의 순간을...기대해요~대!!!한민국!!!!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6-18 12:47:48
|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태극전사 최고!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19 22:50:03
| 너무 멋닜는 경기였죠 나이지리아전에도 화이팅 하시길....
김민아
오마중학교 / 1학년
2010-06-21 07:08:01
| 태극전사 파이팅 나이지리아전에도 화이팅해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1 23:33:09
| 대한민국 화이팅! 추천 할께요^^
노어진
리라초등학교 / 6학년
2010-06-22 04:53:47
| 우리동네도 들썩했어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6-23 14:42:06
| 너무 근사했지요
김화진
서울상수초등학교 / 6학년
2010-06-23 21:10:27
| 저도 이날 큰이모 댁에 모여서 다같이 응원했어요, 과자먹으면서...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정말 기뻤어요. 거리 응원 한번 구경가보고 싶어요
봉준한
운중중학교 / 1학년
2010-06-24 15:28:06
| 그리스 전 참 멋졌어요
추천하고 갑니다!!!~^^
임용우
영훈초등학교 / 6학년
2010-06-27 20:14:43
| 우리 동네는 완전 빨겠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27 21:26:13
| 열심히 응원하시는 모습이 느껴지내요. 저희 집앞 야구장에서도 열띤응원 펼쳤어요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29 15:11:21
|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6-30 11:03:08
|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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