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주 (부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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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강원도 화천에 있는 만산동 계곡을 다녀왔다. 만산동 계곡은 우리 가족들이 여름마다 찾아가는 곳인데 이 날은 개구리와 올챙이를 관찰하러 가게 됐다.
계곡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눈이 많이 있었고 겨울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계곡이 얼음과 눈으로 덮혀 있어서 개구리와 올챙이를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이곳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계곡에는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었고 물소리도 크게 느껴졌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응달에는 눈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고 계곡에 있는 얼음이 다 녹지는 않았다. 그러나 양지쪽에서는 아지랑이가 아물거렸고 버들강아지도 곱게 피어서 봄을 부르고 있었다. 버들강아지들이 바람에 일렁거리면서 햇볕에 반사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여러 번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랬더니 버들강아지도 내 손에서 포근함을 느끼고 즐거운 웃음으로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겨울 같은 봄이지만 이제 며칠만 지나면 만산동 계곡에도 봄향기가 넘쳐날 거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이운주 기자 (부안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