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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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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기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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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함께 배우는 서예 수업

나는 평소에 4학년 2학기 때부터 지금까지 수요일마다 서예를 배우고 있다. 원래는 화요일에도 가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수요일에만 갔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이해 평소 때 시간이 없어서 수업을 많이 빼먹었던 서예를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어르신들이고 나만 어린이라서 나는 항상 선생님 옆에서 수업을 배운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마주보고 배우기 때문에 더 재미있기도 하다. 서예를 가르쳐 주시는 ‘송병덕’선생님은 자상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신다. 특히 내가 어린이라서 어른보다도 더 손이 많이 가고, 가르치기가 어렵지만 내가 너무 배우고 싶어해서 가르쳐주신다며 제자로 삼아주셨다.

수업시간에는 붓글씨를 쓰면서 어른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내가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배울 점도 많고, 또 지나다니시면서 내 글씨를 보시며 많이 늘었다고 한분씩 칭찬해주실 때는 내가 혼자 어린이라서 칭찬도 혼자 다 받는 것 같아 기분 좋기도 하다.

처음엔 어른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어깨와 팔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힘 조절을 못해서 팔이 아팠지만, 지금은 많이 써도 어깨나 팔이 아프진 않다. 서예를 배우다가 중간에 간식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어르신들이 주로 계셔서 맛있고 몸에도 좋은 간식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가래떡을 그냥 먹으면 너무 싱거워서 구은 김을 잘게 썰어 찍어서 같이 먹는다. 그러면 정말 영양가도 더 많을 것 같다. 난 이곳에서 서예를 배우면서 어른들만 아는 삶의 지혜들을 하나 하나 함께 배우는게 즐겁다.

또 예전같으면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활동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친구의 부모님이나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 사는 어른들 말고 다른 분들에게는 인사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길을 지나다니면서도 서예를 함께 배우는 분을 만나면 인사를 하게 되고, 어른들의 생각과 지혜를 배우는데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서예를 시작할 때는 기초가 되는 판본체를 배웠는데 지금은 판본체를 다 마치고 궁체를 배우고 있다.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서예를 쓸 때가 있는데 나는 배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자신있게 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친구들이 나한테 붓 잡는 자세부터가 다르다며 혹시 서예를 배웠냐고 물었을 때는 시간을 쪼개서 어렵게 배운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1월 12일부터 16일까지는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 분들의 전시회가 있다. 시간을 내서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 꼭 들려봐야 되겠다. 그리고 나는 아직 1년이 안돼서 전시회를 못하는데 올 여름에 하는 전시회는 내 작품도 꼭 전시를 하고 싶다. 또 바람이 하나 더 있다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서예를 배워서, 기회가 되면 다른 나라 어린이들이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붓글씨 지도를 해주고 싶다.

서지민 기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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