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게 사용하는 가전 발명품 ‘전자레인지’

지금까지 발명된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집안을 둘러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지고 우리의 생활속에 함께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더운 여름철 음식의 신선함을 오래가게 하고 부패를 예방해주는 냉장고, 더운 여름 날 시원한 가을을 선물해주는 에어콘, 온 가족의 빨래를 책임지는 세탁기, 단시간에 음식을 조리해주는 전자레인지 등 이러한 발명품들은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가정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정뿐만이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퍼시 스펜서 박사입니다.

엔지니어였던 퍼시 스펜서 박사는 1946년 전자관을 이용한 레이더를 개발하던 중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초콜랫바가 자꾸 녹는 것을 발견하고 전자파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자파가 열을 이용한 오븐보다도 더 빨리 음식을 조리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47년 최초의 전자레인지인 레이더 레인지가 등장하였고, 우리나라는 국내 최초로 금성사에서 1981년 ER5000이라는 전자레인지를 생산하였습니다.

윙~ 하고 돌아가는 전자레인지는 신기합니다. 가스레인지는 불이 나와서 뜨겁게 요리를 할 수 있다지만 전자레인지는 그냥 불빛만 비추는 것 같은데 짧은 시간에 피자를 데우고, 계란찜을 만듭니다. 더구나 음식의 겉이 타는 가스레인지와는 달리 타는 일이 없어서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가스레인지는 불꽃이 나와서 그릇을 뜨겁게 만들고 그 열로 직접 음식을 익히기 때문에 속까지 열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불과 직접 닿는 표면이 타게 되는 것이고, 전자레인지는 음식 속에 들어있는 수분을 이용해 속안까지 음식을 익히기 때문에 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자레인지의 무엇이 음식을 데우고 익히는 것일까요?
바로 마이크로파입니다. 이는 마이크로파란 파장이 1mm에서 1m까지인 전파를 말합니다. 마이크로파는 살균력이 강하고 식물이나 물에 잘 흡수되어 열을 발생하는데, 이 성질을 이용해서 만든 조리기구가 전자레인지랍니다. 또 저주파나 빛에서 볼 수 없는 물리효과가 강하게 나타나서 물질의 성질을 연구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마이크로파가 물기를 뜨겁게 만들어 음식을 익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음식에는 많건 적건 물이 들어있어서 모든 종류의 음식을 조리하는데 유용합니다. 눅눅해진 과자나 가루까지도 물기가 스며들어 그렇게 된 것이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물기가 날아가 다시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파가 수분을 어떻게 뜨겁게 만드는지 알아볼까요?
윙~ 소리와 함께 전자레인지 안쪽 바닥에 유리로 된 받침이 돌아갑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파는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고 진동하며 음식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음식물 속의 분자는 움직이려고 하지만 다른 분자들과 부딪혀 움직이지 못 하고 가만 서있게 됩니다. 이때 마이크로파의 에너지가 분자들을 결합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내놓게 돼는데, 이 에너지가 음식물을 따뜻하게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보기엔 간단한 것 같지만 쉽게 이용하는 전자레인지 속에 엄청난 과학이 숨어 있었네요.
이렇게 편리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꼭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알루미늄 포일이나 금속으로 된 그릇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전자레인지에 이러한 그릇들을 넣으면 높은 열이 생겨서 폭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효율이 높고 조리시간이 단축되어 비타민 파괴를 적게 하는 전자레인지, 요즘은 뜨거운 공기로 음식을 익히는 오븐과 그 기능이 합쳐져서 음성 서비스까지 해주는 복합오븐 겸 전자레인지도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