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은 독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654
‘마지막 탐방에 선발된 기자들’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80여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두산동아 탐방은 모든 기자들에게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우리 1기 기자들의 마지막 탐방이니 말이다. 마지막 탐방인 만큼 우리 기자들은 기자수첩과 펜이 닳도록 열심히 적고 또 적었고 카메라에도 많은 사진을 넣었다.
두산동아는 1945년 9월, ‘동아 프린트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1985년에 두산그룹이 인수하였으며, 2007년에는 국정교과서 1위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또 2008년 10월에는 두산동아 주식회사로 거듭났다. 그 해 12월에는 국제 표준화 기구 (ISO14001) 인증을 취득하였다. 두산동아의 주요 생산 물품은 라벨, 국외 국내 교과서, 참고서, 지기(종이로 만든 모든 용기) 등이다.
국내의 모든 인쇄 매체 중에서도 인쇄매출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동아는 교과서 생산의 노하우와 협력 업체 운영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쇄 관리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 ‘Environment, Health and Saftey’ 즉, EHS 경영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 건강,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실적이 있는 두산동아의 책 만들기의 과정은 어떨까? 우선, 첫번째 과정은 ‘기획’이다. 기획의 순서는 디자인을 하고 편집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고를 인쇄가 가능한 상태로 가공하는 다음 단계가 ‘제판’이다. 세번째는 가장 중요한 순서로 매엽, 윤전 옵셋 인쇄이다. 다음은 ‘제본’으로 읽기 쉽게 책으로 엮는 과정이다. 마지막 ‘출고’는 제품이나 인쇄물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역시 인쇄하는 것이 마냥 신기하거나 우리가 집에서 쓰는 프린터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두산동아 안의 인쇄문화 전시관은 1994년에 518평의 넓이로 개관되었으며, 2004년 6월에 안산공장 이전으로 180평의 넓이로 개관 되었다. 그 안에는 고서와 고인쇄류 1202종과 근래, 현대 인쇄기류 212종으로 총 1414종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두산동아의 소개를 듣고 우리는 직접 두산동아의 공장 현장을 보러 갔다. 공장에는 심한 소음이 청각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냄새도 별로 좋지 않으므로 마스크와 귀에 넣는 귀마개를 끼고 공장 안에 들어갔다.
우선 매엽 인쇄 공장으로 들어갔다. 매엽 인쇄는 한 시간에 10000장에서 15000장을 인쇄한다고 한다. 또, 매엽 인쇄는 표지 같은 두꺼운 용지를 인쇄하는 것에 주로 쓰인다고 한다. 매엽 공장에 들어 가니 정말 소음과 냄새가 조금 심하기는 했지만 눈이 돌아갈 만큼 인쇄가 빨리 되는 것 같았다.
그 뒤에는 윤전 공장을 보러 갔다. 윤전 인쇄는 꼭 16페이지가 맞아야 인쇄가 된다고 한다. 16페이지가 맞지 않으면 매엽으로 인쇄를 해야 한다고 한다. 또, 매엽과 반대로 윤전은 본문으르 주로 복사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시간에 15000장을 인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윤전은 한 시간에 40000장에서 60000장이나 인쇄한다고 한다. 윤전 공장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상업용 인쇄기가 있었다. 그 기계가 인쇄하는 것을 보니 정말 어지러울 만큼이나 빨랐다.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그 인쇄기만큼이나 신기했던 것은 컨트롤 박스였다. 3~4평 남짓 밖에 안 되는 곳에서 그렇게 많은 인쇄물들의 색상을 조정한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제본 공장으로 들어갔다. 제본 공장은 크게 3가지의 인쇄법으로 나온다. 첫째는 ‘양장’이다. 양장은 책 표지가 아주 두껍운 실로 엮어진 책이다. 두번째 인쇄법은 ‘무선철’이다. 요즘 우리가 쓰는 인쇄법 중 가장 많이 사용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철’ 인쇄법은 철사로 제본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많이 쓰는 노트에 쓰인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공장은 제판 공장이었다. 제판은 인쇄를 위한 판을 만드는 과정이다. 제판 과정에서는 ‘전자 대절 작업’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또, 그 안에 있는 CTP는 인쇄판을 뽑는 기계이며, CTP가 있는 장소에서는,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역시 인쇄하는 것이 정말 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기계가 하는 작업들이 많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또 그런 기계들을 고안해 낸 것도 모두 사람들이니 모든 것이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 그리고 두산동아도 파이팅!
김채은 독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