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예진 독자 (서울목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0 / 조회수 : 1054
2010년 6월 10일, 목요일 서울목운초등학교의 39학급의 많은 학생들이 일제히 목동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 날은 목운 야구의 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임찬휘 기자는 미리 가서 김시진 감독과 홍다남 교장선생님을 취재했는습니다. 이날은 넥센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김기영 홍보팀장님의 안내에 따라 저희 기자 두명은 덕 아웃으로 향했습니다. 덕아웃에서 필드를 보니 정말 잘 보였습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김시진 감독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김시진 감독님은 우리가 어린이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잘 들어주시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날 경기에 져서 혹시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까, 우리의 취재가 방해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저와 찬휘 기자에게 음료수까지 내 주시며 열심히 인터뷰 질문에 답해주셨습니다.
Q: 야구 선수 생활과 팀 감독 생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지금의 감독생활은 선수전체를 관리해야 해서 굉장히 책임감이 많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선수시절에는 나 혼자 체력관리, 몸관리만 하면 되었고 내 실력이 팀의 성적에 도움이 된다면 좋았지요. 사실은 선수시절이 더 좋았어요.
Q: 얼마 전에 프로야구 관중이 1억명을 돌파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어린 친구들이라 애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야구라는 것은 인생살이와 비슷해요. 욕심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지고 또 너무 무리햐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어요. 노력한 만큼을 야구 성적이 보여주지요. 그러닌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야구의 특별한 매력은 인생살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Q: 어릴 적에도 야구선수가 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다른 꿈은 무었이셨나요?
A: 나는 중학교 2학년때 야구를 시작했었어요. 좀 늦은 편이였죠. 초등학교때는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문학쪽으로 제 길을 가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교직에 계셔서 그런 영향도 있었을 것 같아요. 야구를 하게된 동기는 중2때 반대항 야구 경기가 있었는데, 출전해서 야구를 하게되었고 하다보니 점점 재미있어서 직업으로 야구의 길을 택하게 되었지요.
Q: 작년 목운 야구의 날 때 SK와의 경기에서 히어로즈가 이겼는데, 오늘 롯데와의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A: 저는 감독이니까 다 이기고 싶죠. 하지만 선수들이 뛰고 내 뜻 대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항상 매일 오늘도 이길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운동장에 나옵니다.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도 경기 한 순간이 중요하니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지요.
Q: 요즘처럼 더운날에는 경기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선수들이 여름더위를 극복하는 비법이 있나요?
A: 직업선수이기 때문에 그래도 체력이 좀 뛰어나고, 겨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과 건강을 보강해요. 더위도 적응하다보면 괜찮아진답니다.
김시진 감독님과의 인터뷰하는 시간은 떨림보다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본다는 생각으로 난 인터뷰를 했다. 손 동작까지 넣어가며 답변해주니 더욱 고마웠다.
넥센히어로즈 홍보팀장님께서는 야구장안을 차례대로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선수들이 운동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실, 그 곳에서는 선수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친 선수를 치료해 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력 분석실에서는 강귀태 포수가 다른팀을 분석하고 계셨고, 기자실에서는 모두 기사 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치어리더실에서는 턱돌이 아저씨와 한장 멋지게 찍었습니다.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신기했고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서울목운초등학교 홍다남 교장선생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부드러운 마음을 지니신 우리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작년에도 모든 학급을 돌며 수업하셨고 우리가 쓴 편지에 답해주시며 매주 월요일마다 색다른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는 좀더 친근감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Q: 어떻게 넥센히어로즈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A: 우리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추억을 만들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목동운동장을 활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목동운동장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오는 것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이런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어요.
Q: 혹시 야구 좋아하시나요?
A: 네 옛날에도 좋아했는데 작년 부터 이런 행사를 개최하면서 더 좋아졌어요.
Q: 이번 경기 관람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A: 너무 공부에 치여 살기보다는 이번 경기를 통해서 목운 친구들이 협동심을 기르고 건강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Q: 지금 학생들이 많이 와 있는데 기분은 어떠한가요?
A: 너무 좋습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수한 선수들을 보면서 꿈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Q: 만약 야구선수를 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 일하고 싶나요?
A: 교장선생님이니까 선수보다는 감독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마지막 대답을 하시면서 웃어주는 센스도 발휘하셨다.
이제 남은 것은 응원뿐! 친구들과 저, 그리고 찬휘 기자는 열심히 응원하고 응원 단장분과 치어리더 언니들을 따라 선수 주제가 및 넥센히어로즈 응원가도 불렀다. 홈련이나 안타가 나오면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질렀다. 아쉽게도 넥센은 졌지만, 멋진 경기 보여주셨다. 그만큼 목운초등학교 학생들의 응원열기도 대단했었다. 김시진감독님과의 만남, 그리고 야구경기 관람 이것은 내게 언제나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권예진 독자 (서울목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