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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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에는 상상어린이 공원이 다섯개나 있다. 그 동네마다 이름도 다르게 참다래, 박석, 새장골, 신흥, 포수동 이렇게 지어져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 본 곳은 세 군데인데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115-25번지에 있는 포수동 상상어린이공원이었다. 이 곳은 처음 들어서자마자 마치 로켓모양처럼 솟아있는 미끄럼틀이 예쁜 색깔로 알록달록하게 눈에 띄었다.
전에 동교 어린이 공원에서 본 것 같은 자전거로 페달을 돌리면 자가발전을 하여 불이 들어오는 것도 있었는데 이 곳에 있는 것은 그곳과는 다르게 누가누가 더 페달을 빨리 돌리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페달을 빨리 돌리면 빨리 돌릴수록 불이 더 높은 곳에 켜지게 되는데 제일 높은 곳까지 불이 켜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이곳에도 역시 아이들의 그림이 한쪽 벽에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혼자 타고 흔들며 놀 수 있는 자동차모양을 한 놀이기구도 있었는데 사용하지 못하도록 줄로 매어놓았다.
어디가 고장이 난 것 같은데 저런 것들은 빨리빨리 고쳐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미끄럼틀은 알록달록 예쁜데 그네는 그냥 나무색이라서 별로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네도 예쁜 색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120-22번지에 있는 참다래 상상어린이 공원이다. 이 곳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나무색으로 되어있었고 사람처럼 눈 코 입을 가진 나무기둥이 어린이들을 지켜주는 것처럼 서있었다. 공원 한 쪽으로는 운동기구들도 몇개 있었는데 허리 흔들기와 온몸 당겨올리기와 같은 운동기구들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미끄럼틀로 올라가는 계단이었다. 계단이 나무로 넓고 튼튼해 보이게 되어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그래서 한번 나도 올라가 보았는데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바닥에 노란 토끼와 비둘기 그리고 갈색 다람쥐와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다. 혹시 고양이가 아니라 여우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놀이터의 전체적인 느낌이 자연스러운 나무색에 숲속에 사는 동물들을 그려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도 꽤 많았고 더위를 피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있는 주민들도 꽤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 찾아갔던 곳은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31-2번지에 있는 신흥 어린이 공원이다. 이 곳은 들어서기도 전에 귀여운 버섯 모양 두개가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렇게 막아놓은 것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색깔과 모양이 너무나 귀여워서 자꾸만 웃음이 난다.
이곳은 경로당과 연결되어 있어서 정자에 할머니들이 많이 앉아계셨다. 이 곳에도 동교 어린이 공원에서 보았던 자전거가 있었고 똑같이 페달을 돌리면 자가발전이 되어 별자리가 보이는 것이었다. 놀이터의 한쪽 구석에는 어른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공중걷기,달리기운동, 파도타기라는 운동을 하는 기구였고 그 밑에는 사용방법이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었다.
지금까지 다녀본 어떤 상상어린이공원보다도 더 눈에 띄었던 것은 화장실이 정말 깨끗해보인다는 것이었다. 화장실 옆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가지런히 붙여져 있었다. 놀다가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는 개수대도 있었고 이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의 시소와 그네가 있었다. 모래놀이터가 있기는 한데 조금 좁아보이는 것이 아쉬웠다.
이 세 곳의 상상공원 모두 옛날부터 있었던 놀이터를 새로 깨끗하게 만들어서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만든 곳이다. 그런데 날씨가 덥다보니 아무래도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그늘은 많지가 않았던 것 같다. 일부러 정자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늘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 공원에 나무를 많이 심어서 나무가 울창해져서 그늘이 생긴다면 정말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았다. 환경에도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그네를 타고 미끄럼을 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기분이 훨씬 더 좋아진다.
공윤환 독자 (명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