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독자 (동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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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제헌절이 있다. 제헌절을 기념하여, 7월 9일 헌법재판관님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떨리는 마음으로 헌법재판소에 들어갔고, 김종대 헌법재판관님을 마주할 수 있었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다들 준비한대로 질문을 하나씩 이어갔다.
기자 : 법은 저희에게 딱딱하게 느껴지는데요, 헌법 중에 어린이와 관련된 법 또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법이 있나요? - 임유진(동산초6)
재판관님 : 이 질문을 보고 어젯밤 어린이와 관련된 법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고심해 보았어요. 어린이도 우리나라의 국민이고, 국민은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아직은 어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은 19세 이상이 되어야 주어지만,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헌법의 존재 이유는 자손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이다 라고 되어 있어요. 이 것만으로도 헌법에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해야하며,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헌법은 어린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재판장님을 뵙고 7월 17일 제헌절을 맞아 좀 더 헌법의 의미를 다시 새겨볼 수 있었고, 헌법 전문에도 우리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해야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자 :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님과 여덟분의 재판관님 명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남자분이셨는데, 여자 재판관님은 원래 없는 건가요? 아니면 얼마든지 가능한가요? - 박기배(서울가원초6)
재판관님 : 현재 여성 재판관은 없지만 5년 안에 여성 헌법재판관은 많이 나올 것입니다. 우수한 여자검사, 판사들이 많아 여성 재판관이 꼭 나오리라 봅니다. 여러분들도 훗날 이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기자 : 가장 기억에 남는 재판이 있으시다면 하나 소개해 주세요. - 윤혁진(서울영도초4)
재판관님 : 부산에서 30년간 판사를 할 때 소년부지원장으로 일했었지요. 어느 날 고등학교시절 말썽과 죄를 많이 지어 소년원까지 갔었던 친구가 그 후 열심히 살아 성공 한 후 만나게 되었는데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아무리 나쁜 일을 했어도 소년원에는 절대 보내지 마! 소년들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이 많아. 그러니 죄를 지어도 반성 할 기회를 주면 소년은 다시 착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어” 나도 그 말에 믿음을 가지고 재임하는 동안 한 명도 소년원에 보낸 적이 업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기자 : 헌법재판관으로 일하시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 이서영(서울계남초6)
재판관님 : 답이 없는 재판에 항상 지혜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모든 이 들이 만족할 만한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 입니다. 여러분은 많은 독서와 자기수양을 해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기자 : 재판관님이 다시 저희와 같은 초등학생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이예은(동학초6)
재판관님 : 타임머신으로 55년을 돌려 초등학생이 된다면 공부도 열심히 하겠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를 찾아 여행하고 싶은데 특히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장군이 태어나신 서울 충무로부터 아산 등 외적을 물리친 곳까지 다니고 싶어요. 또 우리나라의 뿌리를 찾아 곳곳을 여행하고 싶어요.
인터뷰 전에는 헌법이 무척 딱딱한 것으로 느껴졌는데, 재판관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헌법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학교에 돌아가서 헌법의 중요성에 대해 친구들에게 잘 설명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임유진 독자 (동산초등학교 / 6학년)